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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룬 밤을 달려 들녘에 섰습니다.
마음을 흔들어 놓는 바람의 실체를 보리라.
알 수 없는 설레임으로 벌판을 응시했습니다.
멀리 버드나무에 걸린 바람이 손짓하더군요.
그 바람의 근원은 무엇일까 다가서 보니
내 마음이 나뭇가지에 걸렸네요.
-인천 소래습지공원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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