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15-1-23 일자]
북한은 23일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계속될 경우 남북관계가 완전히 파탄날 것이라며 남측 당국에 강력한 단속을 요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과연 대화 의지가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반공화국 삐라살포에 대한 입장과 태도는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는가 바라지 않는가 하는 것을 가르는 시금석"이라고 주장했다.
또 "삐라살포 하나 제대로 관리통제 못 하는 무맥한 현 남조선 당국과 마주 앉았댔자 과연 북남관계 문제에서 무엇을 온전히 해결할 수 있겠는가"라며 남한이 진정 관계개선을 바란다면 전단 살포를 단속하라고 주문했다.
논설은 이어 "삐라살포 망동이 계속된다면 북남관계는 완전 파탄날 것이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우리의 경고를 똑바로 새겨듣고 제 할 바를 다해야 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앞서 지난 20일 남한과 미국의 민간단체들은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한 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 DVD 살포와 전단살포용 무인비행기 활용 계획을 밝혔다.
노동신문은 '관계 개선의 분위기부터 조성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동족을 반대하는 체제대결, 북침전쟁연습이 중지되어야 한다"며 삐라살포와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재촉했다.
신문은 "이를 외면한 채 그 무슨 '대화'와 '진정성'을 운운하는 것은 빈말공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대화에 앞서 남측의 태도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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