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1.02.10 00:39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시대의 독립군으로 친일파 후예에 맞서 투쟁한다는 허위의식 민주당 주류와 지지층이 정치적 신앙 공동체 이루고 있어 가능 ‘국민의힘=토착왜구’라는 상상계는 그들 머릿속의 ‘서사’에 불과 그들이 말하는 ‘조국’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이 상상의 민족국가 도박판인가? 여당에서 가덕도 신공항 카드를 내놓자 야당에서 그 위에 한·일 해저 터널을 얹어 되받아친다. 둘 다 진지한 고려에서 나온 정책적 의제가 아니라 지역 민심을 사려고 급조한 선거용 공약일 뿐이다. 해저 터널은 경제성이 불투명하고, 가덕도 신공항은 이미 경제성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친일이라는 만능열쇠 야당이 몰라서 그러겠는가. 민주당이 선점한 의제를 중립화한 후 해저터널을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