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1.06.02 01:01 회고록 출간으로 ‘무덤에서 걸어나온 좀비’ 조국, 불씨 재점화중 자신이 초래한 공적 책임엔 눈 감고, 가족의 ‘사적 피해’만 내세워 유죄받은 11개 혐의 적법했다면 법정에선 왜 묵비권 행사했나 폐허 위에 진보 다시 세우려면 조국의 망령을 무덤으로 보내야 하나의 유령이 한국을 떠돌고 있다. 조국이라는 유령이. 한동안 잠잠했던 그가 ‘회고록’을 손에 들고 요란하게 귀환했다. 책의 겉장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 과연 불씨는 살아 있었다. 그 불씨가 목하 지지자들 사이에 큰 불길로 번질 조짐이다. 성(聖) 가족의 피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 가는 심정이었다.” 법을 어겨 처벌을 받은 게 예수의 보혈이라도 되는 모양이다. 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