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氣칼럼니스트/진중권칼럼과쓴소리 174

"좀비가 돌아왔다···조국을 치워야 진보 다시 세울 수 있다"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중앙일보 2021.06.02 01:01 회고록 출간으로 ‘무덤에서 걸어나온 좀비’ 조국, 불씨 재점화중 자신이 초래한 공적 책임엔 눈 감고, 가족의 ‘사적 피해’만 내세워 유죄받은 11개 혐의 적법했다면 법정에선 왜 묵비권 행사했나 폐허 위에 진보 다시 세우려면 조국의 망령을 무덤으로 보내야 하나의 유령이 한국을 떠돌고 있다. 조국이라는 유령이. 한동안 잠잠했던 그가 ‘회고록’을 손에 들고 요란하게 귀환했다. 책의 겉장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 과연 불씨는 살아 있었다. 그 불씨가 목하 지지자들 사이에 큰 불길로 번질 조짐이다. 성(聖) 가족의 피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 가는 심정이었다.” 법을 어겨 처벌을 받은 게 예수의 보혈이라도 되는 모양이다. 그가..

"尹의 메시지 무엇인가, 그에게 시간이 별로 없는 까닭"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중앙일보 2021.05.26 00:48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정권이 무너뜨린 공정에 대한 열망이 윤석열 현상 만들어 진보의 기득권 세습, 반칙 일삼아 온 데 대한 민초의 분노 법적·형식적 정의 넘어 경제적·실질적 정의에 답해야할 때 윤석열 현상 거품인가…정치공학 아닌 분명한 메시지 내놔야 출마선언도 하기 전에 여당 주자들이 일제히 견제에 들어갔다. 정세균 전 총리는 “검찰개혁의 몸통은 윤석열”이라고 말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편중된 경험이나 벼락공부로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예쁜 포장지 대신 내용물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https://news.joins.com/article/24066561 "尹의 메시지 무엇인가, 그에게 시간이 별로 없는 까닭"..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진중권 “김웅 길이냐 이준석 길이냐, 갈림길에 선 보수의 미래”

중앙일보 2021.05.19 00:43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국민의힘 대표 경선서 두각 보이는 차세대 후보 김웅·이준석 구체제의 복귀냐, 보수 혁신 통한 세대교체냐 결정할 갈림길 김웅, 낮은 곳의 아픔에 공감해야 한다며 ‘공동체주의’ 지향 남성들 좌절·분노에 올라탄 이준석은 ‘공정한 실력주의’ 강조 “저를 보수주의 정당으로 이끈 말은 ‘책임 없는 자유는 없고, 스스로 돌볼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보수주의자다’였다. 우리가 가야 할 곳은 노동자가 철판에 깔려 죽은 현장이고, 임대 전단지가 날리는 빈 상가이며, 삼각김밥으로 한 끼 때우고 콜을 기다리는 편의점이다.” https://news.joins.com/article/24061304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진중권 “김웅 길이냐 이준석 ..

"한겨레가 중재하고 조국이 맞장구친 '기상천외한 사과'"[진중권의 퍼스펙티브]

중앙일보 2021.05.12 00:43 ‘탄핵의 강’ 건넌 국민의힘은 재·보선에서 승리했지만 ‘조국의 강’ 건너지 못한 민주당, 공정 이슈 맞물려 참패 진보의 보물이던 조국, 민주당도 손절 고민하는 애물 전락 윤리문제가 진영수호 문제로 치환…거대한 허구를 어찌할까 한겨레신문의 편집인이 재·보선 참패의 원인으로 조국 전 법무장관을 꼽으며 그의 사과를 촉구했다. 그의 권고에 따라 조국 전 장관이 사과를 했다. 하지만 말이 ‘사과’이지, 과거 청문회장의 면피성 사과를 재탕하며 거기에 76자를 덧붙인 것에 불과했다. 그의 ‘돌려막기 사과’는 대중의 분노만 샀다. https://news.joins.com/article/24055214?cloc=joongang-section-realtimerecommend "한겨레..

진중권 "유시민 절대 용서해선 안돼".. 그 이유는?

동아일보 2021. 05. 06. 14:49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기소한 건 검찰권 남용이라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검찰은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한동훈 검사장의 노무현재단 계좌 불법 열람’ 의혹은 비판의 대상이 돼야 하고, 한 검사장은 명예훼손죄의 피해자가 될 수 없다는 김 최고위원의 지적을 비판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6일 신동아에 기고한 칼럼에서 “어이가 없다”면서 “본인은 자기를 좀 비판했다고 시민 진중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 않았던가. 국회의원 개개인은 국가의 입법기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https://news.v.daum.net/v/20210506144949896 진중권 "유시민 절대 용서해선 안돼".. 그 이유는?..

"한명숙은 조작수사 희생양, 이 소설 창작뒤 움직인 그들"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중앙일보 2021.05.05 00:37 애초에 없는 사실을 창작한 뒤 대중에 허구의 스토리 증폭시켜 무위로 끝난 김학의·장자연 사건 재수사, 대중은 좌절했지만 자신들 향한 수사 예봉 무디게하고 검찰 개혁의 명분 확보해 국가기관 동원한 공작으로 국민 불신 초래하고 법치 훼손시켜 권력은 때로 더러운 공작을 벌인다. 그 점에 관한 한 굳이 여야를 가릴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 방식에는 두 당이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즉 보수정권의 공작이 사실을 ‘은폐’하는 소극적 차원에 머문다면, 민주당 정권의 공작은 아예 없는 사실을 ‘창작’하는 능동적 성격을 띤다는 것. 공작정치의 패턴 패턴이 있다. 먼저 스토리를 창작한다. ‘검찰이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쳐서 총선에 영향을 끼치고 대통령을 탄핵하려 한다.’ 이 황..

진중권 "국민의힘, 김종인 지어준 '다 된 밥' 뱉고 '쉰 밥' 먹으려 해"

신동아 2021. 04. 29. 11:31 〈진중권 인사이트〉 "황교안 ·홍준표 복귀? 다시 원점 회귀!" ● 대선은 4.7 보궐선거와는 차원이 다른 게임 ● 황교안 복귀? 탄핵의 강 건너는가 싶더니 원점 회귀 ● 홍준표 복당? 보궐선거 압승했다고 이상한 자신감 생겼나 ● 이재명은 국민의힘 역량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대 ● 늙은 영남당 아니라 젊은 전국당 면모 과시해야 집권 가능 ● 국민의힘, 갈 길 먼데 뒷걸음…팔자 너무 편해 보인다. 밥상을 차려서 입에 넣어주는 것까지는 할 수 있어도 입에 들어온 밥을 씹어 넘기는 것까지 대신해 줄 수는 없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떠난 이후 국민의힘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입맛은 못 바꾸나 보다. 정강 정책까지 만들어 주고 떠났건만, 그가 입..

"이준석, 마지막 조언이다···남초 사이트서 주워듣지 말라"[진중권의 퍼스펙티브]

중앙일보 2021.04.28 00:45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인구 절반이 대의되지 못하는 현실, 여성할당제는 효율·생산성 높여 ‘성 격차 없애면 GDP 14% 증가’…할당제는 제로섬 아니라 윈윈 게임 2030 좌절시킨 사회에 대한 분노를 여성에게 대리분출 부추기지 말고 성실하게 일만 하고도 먹고살 수 있는 정책 내놓는게 공당의 역할 10여 년 전에 똑똑한 보수의 두 청년에게 ‘공부를 하라’고 권고한 적이 있다. 그중 한 명이 바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여전히 나는 그를 아낀다. 근데 그가 이상한 길로 가고 있다. 지적을 해도 듣지 않는다. 애정이 담긴 조언이라도 듣지 않으려는 이에게 억지로 하는 것은 민폐. 이게 마지막이다. https://news.joins.com/article/2404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