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國際·東北亞 1148

[조형래 칼럼] 끝이 보이는 우크라戰, 한·러 관계 복원할 기회로

조선일보  2024. 11. 12. 00:10 진보적 이상주의 바이든… 전쟁 장기화로 비판 여론 커져 “우크라의 나토 가입에 대해 애매한 태도로 푸틴 자극했다” 트럼프 당선으로 휴전 여론 힘 실리고 러시아 관계 복원 계기 마련돼 외교는 사자의 용맹보다 여우의 교활함이 더 필요 러시아 푸틴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논란을 빚는 대목이 있다. 2021년 말부터 당장에라도 전쟁이 터질 듯한 상황이었는데도 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용인하겠다는 듯한 제스처로 푸틴을 자극했느냐는 것이다. 바이든은 푸틴, 그리고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와의 회담에서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주권 국가의 선택 사항”이라며 나토의 동진(東進)을 멈추라는 푸틴의 요구를 거절했다. 그랬던 그..

[美대선] 트럼프 백악관 탈환에 국제사회 축하 인사…극우 '반색'(종합)

연합뉴스  2024. 11. 6. 17:39 마크롱 "함께 일할 준비 돼 있어"…유럽 정상들, 협력 기대 내비쳐 오르반 "아름다운 승리로 가는 길"…네타냐후 "역사적 귀환"  6일(현지시간)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해진 가운데 국제사회에서도 축하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지난 4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추후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가장 진실한 축하"를 전하는 ..

러 "韓, 北에 도발 멈춰야…北 침략당하면 군사원조"(종합)

연합뉴스 2024. 10. 15. 23:30 러 외무차관 "북러조약에 상호 군사원조 명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15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한국의 행동들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로 인식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루덴코 차관은 이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한국이 한 행동들은 한반도 안정을 해치고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도발 행동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위험한 전개"라며 "이제 멈춰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최근 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가운데 러시아는 연일 북한을 옹호하며 한국에 공세를 높이고 있다. 전날에는 마..

美와 軍 반대 뚫고 탄생했다, 아이언돔 개발 뒤엔 ‘강철 장군’

조선일보 2024. 10. 13. 05:31 [노석조의 외설(外說) 적 미사일 무용지물 만든 이스라엘 아이언돔 개발 비사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불붙은 ‘이스라엘 대(對) 하마스·헤즈볼라·후티·이란’ 전쟁은 ‘휴전’ 상태인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중동(또는 서아시아) 지역에서 사실상 유일한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서 한국과 공유하는 가치가 많습니다. 적대국으로 둘러싸인 지정학적 환경, 건국하자마자 전쟁을 치르고 여전히 전쟁에서 벗어나지 못한 처지, 나라 잃은 서러움이 뭐고 내 나라 조국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이 나라를 왜 지켜야 하는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역사적 서사를 지녔다는 점도 한국과 이스라엘의 공통분모입니다. 현대 전쟁에서 가장 많이 쓰..

러시아 "폴란드까지 '완충지대' 확대" 언급

뉴시스  2024. 9. 5. 04:59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우크라에 장거리 미사일 공급시 불가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가 공급될 경우 완충지대는 폴란드까지 확장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이자 대통령을 지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국경 완충지대는 우크라이나군 포격으로부터 러시아를 보호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며 그 폭은 우크라이나에 어떤 종류의 무기가 공급될 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들(우크라이나)이 순항 및 탄도 미사일과 같은 장거리 공격 수단을 얻고 싶다면, 이 완충지대는 폴란드까지 확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서부 ..

보복 외친 이란, 4중 아이언 돔·모사드 정보력에 섣불리 못 움직여

조선일보  2024. 8. 27. 00:55 이스라엘, 사면초가에도 강한 이유 “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단체)의 이스라엘 공격은 실패했다. 로켓은 발사 전에 50% 이상이 파괴됐고, 드론(무인기)은 모두 격추됐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25일 오후 군 최고지도부회의에서 밝힌 내용이다. 앞서 이날 이른 새벽 이스라엘이 전투기 100여 대를 출격시켜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의 주요 군사 시설을 타격하자 헤즈볼라는 320여 기의 로켓과 드론을 발사했다. 2006년 7월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병사 납치를 계기로 발발했던 전면전 이래 양측 간 최대 규모의 충돌이었다. 그러나 결과만 놓고 보면 이스라엘의 완승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헤즈볼라의 공습 징후를 포착한 이스라엘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타격..

푸틴, '본토 피습'에 또 직접 회의 주재…'합당한 대응' 경고(종합)

연합뉴스  2024. 8. 13. 00:43 "우크라, 협상 노리고 본토 도발…영토 밖으로 몰아낼 것" "우크라군, 12㎞ 진입해 28개 마을 통제…12만여명 피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또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에서 쿠르스크 등 접경지 상황 회의를 열고 "적을 영토에서 몰아내고 제압하며 안정적인 국경 안보를 보장하는 것이 주 임무"라고 지시했다. 본토 피습과 관련해 그가 직접 주재한 회의는 7일, 9일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소집한 회의에서 자필로 작성한 메모를 읽으며 현 상황을 자세히 언급했다.그는 우크라이나의 '도발'로..

금문도에서 바라본 동북아 안보 [남성욱의 동북아 포커스]

한국일보  2024. 8. 12. 00:00 동북아 안보의 미래 담은 대만 금문도 냉전에도 양안 경제협력 분위기 공존 미중 대립 속 미래 남북관계의 가늠자 군민동심(軍民同心)이다. 공항 펜스에 게시되어 있는 구호는 과거 군과 민이 같은 마음이었다는 금문도의 치열한 역사를 상징한다. 타이베이 송산 공항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330㎞ 거리의 금문도(金門島, 진먼다오)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50분이었다. 금문도는 대만 영토이지만, 본토와는 멀리 떨어진 곳이어서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했다. 반면 중국 본토 샤먼(廈門)과는 2㎞ 거리로, 배로 10분 거리다. 울릉도의 2배 크기인 금문도는 동북아시아 냉전의 현장이었다. 1958년 8월 23일부터 100일 동안 중국 마오쩌둥 군과 대만의 장제스 군대는 전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