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24. 3. 29. 00:08 여기는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 카메라가 진을 친 가운데 등장한 이 남자는 대만의 리덩후이 전 총통입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났지만, 차이잉원 현 대만 총통의 정치적 멘토로 유명한 대만 정치계의 거물이죠. 그리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곳 야스쿠니 신사는, 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장소이고, 그래서 일본의 총리조차 현직일 때는 주변국 눈치를 보며 참배까지는 하지 못하는 곳입니다. 그런 곳에, 비록 전직이지만 대만의 최고 지도자가 이렇게 일장기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공개 참배를 했다는 건데, 대만이 50년간이나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은 나라란 걸 고려하면, 정말 놀라운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며칠 대만 여행만 해도, 대만에 한국식의 반일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