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國際·東北亞

"미국이냐 중국이냐"...오늘 대만 운명 가를 총통선거 [르포]

바람아님 2024. 1. 13. 06:03

중앙일보 2024. 1. 13. 05:00

" 세계냐 중국이냐, 민주가치 사수냐 전제주의 굴복이냐. " 12일 밤 경기도 판교와 이름이 같은 대만 반차오(板橋) 제2 운동장에서 열린 ‘승리 전야’ 마지막 유세장. 라이칭더(賴淸德) 민주진보당(민진당) 총통 후보가 쉰 목소리로 “대만의 운명은 우리 자신의 손에 달렸다”며 총통·입법위원·정당표 3표를 호소했다. 지지자들은 “총통하오(總統好), 총통하오. 둥쏸(凍蒜)! 둥쏸! 둥쏸!”을 외치며 환호했다. 얼린 마늘을 뜻하는 둥쏸은 현지어로 당선(當選)과 발음이 같아 대만의 선거 유세 단골 구호다.

양안 이슈가 대만 선거전 막판에 다시 급부상했다. 마잉주 전 총통의 시진핑 발언에 유권자들이 동요하고 국민당에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하는 기류가 형성되면서다.

11일 민진당 유세장에서 만난 70대 지지자 천윈칭은 “제2의 우크라이나를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만민국 만세”가 적힌 청천백일만지홍기를 흔들던 그는 “커원저 효과 때문에 라이칭더가 적은 표 차이로 이길 것”이라며 “라이가 이긴다면 대만은 사실상 독립 국가임을 과시하겠지만, 만일 다른 후보가 당선된다면 대만은 (러시아가 침공한) 제2의 크림반도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선거 결과는 한국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왕신셴(王信賢) 정치대 국제관계연구센터 부주임은 “(대만 선거에서) 미국에 완전히 기운 정당과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하는 쪽 중 누가 이기느냐는 4월 한국 총선에도 함의를 준다”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2023년 11월 기준으로 대만은 한국의 6위(수출 5위, 수입 7위) 교역 대상이기도 하다. 인적 교류도 급증 추세다. 지난해 11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대만인은 87만6439명, 대만을 찾은 한국인은 63만9900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https://v.daum.net/v/20240113050054534
"미국이냐 중국이냐"...오늘 대만 운명 가를 총통선거 [르포]

 

"미국이냐 중국이냐"...오늘 대만 운명 가를 총통선거 [르포]

" 세계냐 중국이냐, 민주가치 사수냐 전제주의 굴복이냐. " 12일 밤 경기도 판교와 이름이 같은 대만 반차오(板橋) 제2 운동장에서 열린 ‘승리 전야’ 마지막 유세장. 라이칭더(賴淸德) 민주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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