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핫 이슈 1945

[특파원 리포트] 트럼프가 백악관에 재입성하는 날

조선일보  2024. 10. 1. 00:08 미국 대선이 다가올수록 트럼프가 재선(再選)돼 백악관에 발 디디는 장면을 자주 상상하게 된다. 당선 가능성 때문이 아니라 한국에 미칠 여파가 더욱 커서다.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그는 더 이상 눈치 볼 이유도, 자제해야 할 이유도 없다. 트럼프의 본성과 충동이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반영된 미국의 정책을 우리는 당장 마주해야 한다. 트럼프 1기 때 미국에서 근무했던 우리 당국자들은 “매일 밤이 두려웠다”고 했다. 트럼프가 새벽 2~3시까지 TV를 보면서 수시로 날리는 트윗 때문이었다.....트럼프 재임 기간 김정은은 그와 ‘밀당’하는 법을 익혔다. 트럼프의 자존심과 불안감을 자극하는 법을 터득했다. 많은 사람이 우려하는 핵(核)실험 카드는 트럼프 취임 전까지 ..

[사설] 모든 곳 엿보는 '중국산 인터넷 카메라' 공포

조선일보2024. 9. 30. 00:25 중국의 음란물 사이트에서 중국산 IP캠(인터넷 카메라)으로 찍은 한국인들의 사생활 동영상이 대거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산 IP캠에서 해킹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사이트엔 한국의 가정집 거실이며 산부인과 분만실, 탈의실, 수영장, 마사지숍 등 신체를 노출할 수밖에 없는 공간을 해킹한 동영상들이 널려 있다.... 한 중국 사이트엔 ‘한국인’으로 분류된 동영상이 전체 국가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았다. 가정집 돌봄용이나 상업·공공시설에서 방범용으로 광범위하게 보급된 IP캠의 80%는 중국산이다. 중국산 IP캠은 제조사가 서버·기기에 사용자 정보를 빼갈 수 있는 ‘백도어’를 심어둔 제품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다수 사용자들은 값싼 ..

[태평로] 中·獨은 통일을 후대로 떠넘기지 않았다

조선일보  2024. 9. 25. 00:04 中 수교, 정상회담 때마다 ‘대만은 중국 일부’ 꼭 적어 서독도 ‘하나의 독일 민족’ “임종석에 기대한다” 했던 北 문재인 정부의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최근 “통일하지 말자, 미래 세대에 맡기자”고 하더니 23일에도 “두 국가로 살자”고 했다. 노무현 정부의 이종석 전 통일장관도 지난 5월 “통일은 후대로 넘기자”고 했었다. 그럴 문제인가. ‘후대로 넘기자’는 말로 박수받은 사람이 덩샤오핑이다. 그는 1978년 방일 때 중·일 간 최대 난제였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에 관한 일본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대답이 “미래 세대는 우리보다 훨씬 현명할 것이다. 이 문제는 후대로 넘기자”였다. 기자회견장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중국에 한국 민주당이 ..

'두 국가론'에 "반헌법적 발상"... 尹, '8·15통일 독트린' 비판 文까지 겨냥

한국일보  2024. 9. 24. 12:31 윤석열 대통령이 '두 국가론'에 대해 24일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직격했다. 문재인 정부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남과 북이 통일하지 말고, 두 개의 국가로 지내자고 한 주장을 작심한 듯 반박한 것이다. 문 정부에 대한 통일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지난 8월 광복절 기념사에서 윤 대통령이 밝힌 ‘8·15 통일 독트린’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치권 일각에서 갑자기 통일을 추진하지 말자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통일운동에 매진하면서 통일이 인생의 목표인 것처럼 얘기하던 많은 사람들이 북한이 '두 국가론'을 주장하자 자신들의 주장을 급선회했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포문을..

"금리인하에 집값은 어디로"…전문가가 보는 '내 집 마련' 시기는[멀어진 내 집 마련]③

뉴시스  2024. 9. 23. 06:01 대출 규제 영향 수도권 집값 보합세 '숨고르기' 국면 금리 인하 전 추가 규제 가능성도…똘똘한 매수 필요 "3기 신도시 분양 물량, 경매 시장 물건 노리는 전략" "가격 메리트 고려해 전고점 안 닿은 지역 급매 찾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도 서울 아파트값과 전월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인기 지역보다는 아직 전고점까지 오르지 않은 수도권 지역의 싼 매물로 눈을 돌리거나, 내년부터 시작될 3기 신도시 분양, 경매 등으로 주택 구입 방안을 다변화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2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로 서울 핵심지역 ..

美는 인하 中-日은 동결… 금리 ‘각자도생의 길’로

동아일보  2024. 9. 21. 01:42 美 ‘빅컷’ 이후 전환점에 선 글로벌 금융시장 中 예상밖 동결… 日-英도 유지, 중동 산유국들은 잇달아 인하 각국 중앙銀 ‘엇갈린 선택’… NYT “2년전 비해 공조 약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리며 ‘긴축 사이클 종료’의 신호탄을 쐈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며 각자도생의 길에 나섰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직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들이 잇달아 금리를 내렸지만 영국에 이어 일본과 중국 등은 기준금리를 묶어 뒀다. 일단 ‘숨 고르기’를 하며 시장을 엿보는 모습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로 중국도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시장의 예측을 비켜 간 결과다. 로..

[사설]美 4년 반 만의 금리 인하… 마냥 반길 수 없는 ‘부채 공화국’

동아일보  2024. 9. 19. 23:30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단번에 0.5%포인트 낮췄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3월 이후 처음 내린 것이다. 앞서 인하를 시작한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등에 연준이 가세하면서 글로벌 금리 인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도 내수 부진 대응을 위해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하지만, 들썩이는 집값과 폭증하는 가계부채가 발목을 잡고 있다. 빚 많은 가계, 기업이 오래 기다려온 금리 인하 시대의 막이 올랐는데도 한국은 마냥 반길 수 없는 처지다. 기준금리 3.5%인 한국과 미국의 차이가 1.5%포인트로 줄면서 외국자본 이탈에 대한 우려는 감소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2.0%로 한국은행의 목표에 부합한다. 문제는 금리 인상..

"협의체 전제조건 없다"는 한동훈…의정갈등 해결사될까

더팩트  2024. 9. 11. 00:01 11일 부산대병원 응급실 방문 예정 정치력 인정받을 기회…의정·당정 갈등 '산 넘어 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커지는 의료공백 국면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안'에 이어 협의체 구성까지 이끌어가면서 뚜렷한 존재감을 각인시킬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표를 중심으로 의료계와 정부 간 극적 합의가 도출된다면 그동안 말 많았던 그의 정치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다만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당정갈등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대표는 1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협의체 출범 전제 조건으로 '뭐는 안 된다'는 그런 건 없다. 있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