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3. 15. 03:57 수정 2024. 3. 15. 08:09 의료 파행 ‘최후의 보루’ 국군병원 13일 오전 11시 36분쯤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으로 119 구급차 한 대가 달려 들어왔다. 피가 흐르는 다리에 붕대를 감은 남성이 들것에 실려 차에서 내렸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김모(63)씨는 이날 오전 전기톱으로 나무를 베다가 자신의 왼쪽 무릎 위쪽 10㎝도 같이 잘랐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차병원 등 인근 4개 종합병원에 전화를 돌렸지만 “중증이 아니라 받아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출혈과 통증이 모두 심한데도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발을 굴렀다. 구급대원이 인근 국군병원을 떠올리고 연락을 취하자 병원 측은 “바로 오라”고 했다. 김씨는 긴급 봉합 수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