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그때그일그사람 1795

조선 후기 양반 여인들은 골초였다?

서울신문 2023. 5. 9. 05:05 젠더 넘어 기호품으로 자리매김 비판론 커져도 일상 소일거리로 조선 말 성리학계를 대표하는 간재 전우는 돌아가신 어머니 양은옥의 묘지명을 스승인 임헌회에게 지어 달라고 청했다. 임헌회는 양은옥이 양반 여성으로서 훌륭했던 점들을 바탕으로 묘지명을 지었는데 놀랍게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일이 유독 강조돼 있다. 담배는 임진왜란 전후에 숙취 해소, 소화 촉진 등의 효과가 강조됐던 약초로 들어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남녀노소,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즐기는 기호품으로 자리잡았다. https://v.daum.net/v/20230509050535084 조선 후기 양반 여인들은 골초였다? 조선 후기 양반 여인들은 골초였다? 조선 말 성리학계를 대표하는 간재 전우는 돌아가신 어머니 ..

야수파 구본웅, 힘찬 운필로 귀기 어린 친구 이상 그려

중앙SUNDAY 2023. 5. 6. 00:21 황인의 예술가의 한끼 1972년 10월에 발행된 문학사상 창간호의 표지화는 구본웅(具本雄, 1906~1952)의 그림 ‘친구의 초상’이었다. 야수파의 힘찬 운필에 실려 귀기를 뿜어내는 이상(1910~1937)의 압도적인 모습에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다. 이상을 빼고 우리 문학사를 논할 수가 없듯이 구본웅을 빼고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말하기가 힘들다. 두 천재는 서촌 배화여고 자리에 있었던 신명학교 동기다. 나이는 구본웅이 네 살 더 많으나 몸이 쇠약해 학교를 쉬어가며 다녔기에 이상과 졸업을 같이 하게 됐다. 신명학교 시절, 구본웅은 글씨를 잘 썼고 이상은 말을 잘했다. 구본웅은 작은 몸으로 큰 세상을 품었다. 그의 집안은 원래 무인 혈통으로 골격이 컸다. 큰..

구멍난 운동화 신는 '검소한 정치인' 김남국…알고보니 60억 코인부자?

뉴스1 2023. 5. 5. 14:48 조선일보 "김 의원, 작년 초 60억원어치 위믹스 코인 보유" 보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초, 당시 시세 기준으로 60억원어치에 달하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이 신고한 재산(15억원)과 비교했을 때 코인 자산이 4배에 달하는 큰 액수인 데다, 평소 구멍 난 운동화를 신고 의전 활동을 다녀 '검소한 청년 정치인' 이미지를 쌓아왔다는 점에서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이 60억원에 달하는 위믹스를 자금세탁방지(AML)를 위해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 전송 시 송·수신인의 정보를 제공하는 제도인 '트래블룰' 시행(3월25일) 직전에 처분했다는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

한국 좌파와 ‘한몸’인 호남을 우파로 바꾸는 세 가지 방법 [송의달 LIVE]

조선일보 2023. 5. 2. 07:03 수정 2023. 5. 2. 07:22 주동식 지역평등시민연대 대표 인터뷰 ①호남은 가장 크고 강력한 유권자 집단 ②호남·좌파 동맹 깨야 한국 희망 생겨 ③호남의 좌파 탈출 위해 필요한 3개 ④우파는 호남 혐오 중단하고 포용해야 [송의달이 만난 사람] “직선제 개헌으로 성립된 1987년 체제의 실질적 오너는 주사파(主思派)와 호남이다.” · “호남이 좌파와 절연하고 친(親)시장·친산업·친미·친일로 돌아서야 호남 혐오가 없어진다.” “호남이 변화하면,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일류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 “한국 우파는 지금 주사파 축출과 근대국민국가 완성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안고 있다.” 주동식(朱東植·65) ‘지역평등시민연대’(약칭 지평련) 대표가 평소 얘기..

“AI가 살인로봇 변할 날 두렵다”... ‘딥러닝 대부’ 힌턴, 구글과 작별

조선일보 2023. 5. 1. 23:14 수정 2023. 5. 1. 23:25 ‘딥러닝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76) 캐나다 토론토대학 교수가 10년 동안 몸담은 구글에 지난달 사표를 냈다고 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영국계 캐나다인인 힌턴 교수는 ‘딥러닝(Deep Learning·기계 학습)’ 개념을 처음 고안해낸 인물로 유명하다. 힌턴 교수는 2013년 구글이 그가 설립한 머신러닝 업체 ‘DNN리서치’를 인수하면서 석학 연구원으로 구글에 몸담게 됐다. 힌턴 교수는 NYT 인터뷰에서 AI 분야 선두 주자인 구글과 작별을 결심한 이유로 “AI 기술에 대한 위험성을 자유롭게 비판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또 “AI가 ‘살인 로봇(killer robots)’으로 변할 날이 ..

작전명 ‘프라미스’…수단 교민 28명 구출 성공

중앙일보 2023. 4. 25. 00:14 수정 2023. 4. 25. 00:29 24일(현지시간) 열흘째 군벌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28명 중 한국행을 희망한 26명이 25일 오후 4시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나머지 두 명은 본인들의 희망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머물 예정이다. 임 차장은 “10여 일간의 수단 내 무력 충돌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전명 ‘프라미스(promise)’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우리 국민 28명 전원이 안전하게 위험지역을 벗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 국민 출국 과정에선 수단에 체류 중인 일본인 수 명도 함께 동행했다. 임 차장은 “프라미스 작전 과정에서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우방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았..

[전문]'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기자회견문

머니투데이 2023. 4. 23. 00:00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2년 전 전당대회 관련하여 돈봉투 의혹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국민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세력도 계보도 없는 저 송영길 당선을 위해 자신의 돈과 시간 정성을 쏟아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주신 의원님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고 송구스럽단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번 사태는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 송영길 캠프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전적으로 제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법률적 사실 여부 논쟁은 별론으로 하고 일단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https://v.daum.net/v/20230423000049222 [전문]'돈봉투 의혹'..

[사진의 기억] 무서울 게 없는 하룻강아지

중앙SUNDAY 2023. 4. 22. 00:24 제 한 몸 지키기도 버거울 어린 강아지 한 마리가 수문장처럼 기둥 옆에서 빨래를 지키고 있다. 아니, 빨래의 그림자를 지키고 있다. 동네 공터가 내 집 마당이나 다름없던 시절, 그곳에 빨랫줄을 매어놓는 일쯤은 하등 이상할 게 없었다. 다만 가끔 빨래를 잃어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누군가 홀연히 쓸 만한 옷가지만 걷어가 버리는 것이었다. “너도 지켜야 할 것이 있느냐?” 내 물음엔 아랑곳하지 않고 강아지는 꼬리만 흔들었다. 당시엔 가당치 않은 임무를 맡은 강아지가 우스워 셔터를 눌렀는데 지금 보니 우리가 잃어버린 풍경이다. 빨래가 없는 빈 빨랫줄엔 참새가 날아가다 잠시 앉아 쉬었다 가기도 했다. 마당도 공터도 사라진 지금, 새삼스럽게 그리운 장면이다.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