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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원 개발도 정치화 된 나라, 무슨 일을 하겠나

조선일보2025. 2. 8. 00:20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불리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1차 시추에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정부는 “가스 징후는 발견했으나 경제성을 확보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에 확보한 시료를 정밀 분석한 다음, 외국 기업과 손을 잡고 나머지 6개 유망 지점에 대한 추가 시추를 추진할 계획이다. 과거 개발에 성공한 동해 가스전도 11번째 시추에서 성공했고, 노르웨이 북해 유전은 33번째 시추에서 유정을 발견했다. 이번 1차 시추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를 놓고 성공, 실패를 말한다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 그런데 벌써 ‘사기극’이라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1차 시추만을 놓고 ‘사기극’이라고 한다면 세계의 거의 모든 유..

[사설] 연금 개혁 마침내 공감한 여야, 이런 정치 해달라

조선일보  2025. 2. 8. 00:10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연금 개혁과 관련해 “우선 급한 보험료율 13%부터 확정하고 소득 대체율도 가급적 빨리 결정하자”고 했다. 국민이 내는 돈인 보험료율과 받는 돈인 소득 대체율을 조정하는 ‘모수 개혁’을 먼저 추진하자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2월 중에 관련 입법을 완료하자”고 제안했다. 여야가 연금 고갈을 막기 위한 모수 개혁에 공감한 것이다. 중대한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연금 개혁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다. 지금 기금 적자가 매일 885억원씩 불어나고 있다. 1년이면 32조원이다. 한때 국민의힘은 “근본적 구조 개혁과 병행해야 한다”는 이유로 모수 개혁에 반대했다. 과거 연금 개혁의 발목을 잡았던 민주당이 대선..

[백영옥의 말과 글] [392] 사과와 용서

조선일보  2025. 2. 7. 23:50  수정 2025.02.07. 23:51 여행을 갈 때 먼저 외우는 말이 있다. ‘스미마셍’과 ‘익스큐즈 미’ 같은 단어이다. 내가 그 나라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여행자라 실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의도치 않게 사과할 일이 생기고 사과받을 일도 생긴다. 좋은 사과는 큰일을 작은 일로 만들지만 나쁜 사과는 작은 일도 크게 만든다. 좋은 사과의 예로 보통 3A를 강조한다. 우선 상대의 감정에 동의(Agree)하고, 진심 어린 사과(Apologize) 후 해결책을 제시하는 행동(Action)을 뜻한다. 심리학자 게리 채프먼은 사과에 대해 “우선 무엇을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고, 미안하다는 말 뒤에 ‘하지만’ 같은 단어를 절대 붙이지 말라”고 충고한다..

尹탄핵소추 촉발시킨 홍장원 메모, 헌재서도 신빙성 논란

조선일보  2025. 2. 7. 00:56 수정 2025.02.07. 05:15 [尹대통령 탄핵심판] 메모 작성 과정·내용 의구심 제기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12·3 비상계엄 당일 작성했다는 이른바 ‘체포 명단’ 메모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홍 전 차장은 계엄 선포 당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싹 다 잡아들여”라는 지시를 받은 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정치인 등 체포 대상자 명단을 듣고 수첩에 받아 적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홍 전 차장은 지난 4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5차 변론에서 이 메모는 자기 보좌관이 옮겨 적은 것에 일부 내용을 자필로 추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재작성한 메모란 것이다. 문제의 홍 전 차장 메모엔 체포 대상 명단과 함께 ‘검거 요청(위치 추적)’ ‘축차..

中 비평준화의 힘… 영재 조기 발굴, 기술 인재로 키운다

조선일보 2025. 2. 7. 00:56 [AI 판 흔든 中 엘리트 교육] [2] 초·중·고 ‘명문 경쟁’ 5일 베이징에서 만난 중국의 30대 직장인은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의 ‘7세 이력서’를 자랑스럽게 보여줬다. 빼곡한 한 장의 이력서에는 ‘지린성 소년 코딩 대회 2등상’ ‘중국 전자학회 로봇 자격증 2급’ 등의 이력이 적혀 있었다. 초등학생의 성취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는 “이 이력서를 차곡차곡 업데이트해 영재학교와 명문 중학교에 지원할 때 보낼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초등학생들은 유명 영어 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7세 고시’라 부르는 영어 레벨 테스트를 치르는데, 중국의 학부모들은 ‘이공계 천재’를 키우기 위한 ‘7세 테크 이력서’를 만드는 중이다. 중국의 토종 인재인 딥시크 창업자 량원..

한국도 AI 패권 다툼 대응 착수, 3강 자리 사수 목표

국민일보  2025. 2. 7. 01:24 생성형 AI 관련 특허 4000개 보유 전문가 “공격적 규제 완화 등 필요” 중국 딥시크가 고성능 칩을 필요로 하지 않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출시하자 한국도 AI 패권 다툼에 대비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세계 3위 규모를 자랑하는 생성형 AI 관련 특허를 기반으로 미국·중국에 이은 ‘AI 3강’ 자리를 사수한다는 계획이다. 6일 과학기술정통부는 강도현 제2차관 주재로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있는 국가AI위원회 회의실에서 ‘국내 AI산업 경쟁력 진단 및 점검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국의 생성형 AI 프로그램 딥시크 등장을 계기로 마련됐다. AI 개발을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고성능 칩을 확보하는 등 대규모 ..

美무역대표 후보 "美는 생산국 돼야"…'보호무역' 속도전도 예고

연합뉴스  2025. 2. 7. 01:10 그리어, 인사청문회서 관세 통한 제조업 기반 재건 의지 피력 "美 국익에 맞게 세계무역시스템 재구성할 시간 비교적 짧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은 '생산자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라고 밝혔다. 그리어 지명자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원 재무위원회의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미국인은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팔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해내는 좋은 급여의 일자리를 가질 기회를 얻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세계화의 시기에 미국 밖으로 나간 제조업 기반을 관세 등을 무기 삼아 미국 안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어 지명자는 이어 "공급망의 회..

'대국민 메시지' 낸 국민의힘…'이재명 압박·존재감 확보' 동시 공략

데일리안  2025. 2. 7. 00:40 권영세, 신년간담회 열고 '이재명·민주당'과 차별화 메시지 권성동과 함께 '개헌 논의' 압박하며 이재명 향한 압박 강화 당내선 "이재명 향해 답변 압박 하면 국면 전환에 도움될 것" 일각선 '尹 거리두기·부정선거' 입장에 아쉬움 토로하기도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치·경제적인 메시지를 쏟아내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표가 꺼낸 '우클릭'의 진정성을 강하게 비판하기 위한 보수 정체성을 확보하는 한편,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에 적극적인 모습을 통해 존재감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과의 애매모호한 관계 설정 등 지도부 차원에서 필요한 메시지가 나오지 않고 있는 점이 향후 중도층 확장에 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