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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시 꼭 맛봐야 하는 별미음식 5가지

바람아님 2016. 10. 23. 23:57
이단비(李丹飛) 자유여행가 |동아일보 2016-10-22 00:10


 중국의 음식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평생 먹어도 중국의 음식을 다 먹어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중국어 연수 차 베이징(北京)어언(語言)대학에 처음 간 학생들은 식당의 메뉴판을 보고 놀란다. 창문이 있는 쪽을 제외한 3개 벽면에 쓰인 메뉴판은 800여개에 이른다. 학교 수업이 있는 날마다 하나씩 맛본다 해도 4년 내내 맛봐도 다 못 먹을 정도다.
중국을 여행하는 동안 이 많은 음식을 다 맛볼 수는 없다. 하지만 중국에 여행을 다녀오면서 한국 음식만 먹고 온다면 이 또한 제대로 하는 여행이 아니다. 중국 여행 시 ‘중국의 창’ 독자들이 꼭 맛봤으면 하는 별미음식 5가지를 소개한다.

◆ 양꼬치(羊肉串) 
한국인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은 양꼬치는 신장(新疆)웨이우얼(維吾爾)자치구 특산이지만 지금은 전 중국인이 즐겨 먹는다. 가격은 개당 1~10 (元)위안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양은 중국에서 돼지 다음으로 많이 먹는 동물 중 하나다. 소고기보다 고기질이 연하고 고단백이어서 소화도 잘 된다. 소고기보다 지방 함유량이 적어 콜레스테롤이 상대적으로 적다. 겨울에는 추위를 이기고 열을 내는 특징이 있어 북방지역 사람들이 특히 많이 먹는다.

◇ 고단백 고기, 소화 잘 되고 콜레스테롤 적어

양은 기온이 서늘하고 해발고도가 높은 고원지대에서 많이 자라는 데 밤낮의 기온차가 심해도 잘 견디는 습성이 있다. 중국의 양고기 음식은 다양하기 그지없다. 수육부터 탕, 양꼬치 등 100여 종류가 넘는다. 다만 맛과 향이 강한 편이다. 중국에서 사육 중인 양은 현재 1억4000만 마리로 연간 양고기 소비량은 450만t에 이른다.    
양고기 굽는 모습

특이한 점은 양꼬치는 집에서는 만들어먹지 않으며 주로 길거리에서 군것질할 때나 외식할 때 먹는다. 여름에는 밖에서 맥주에 양고기를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다. 한국으로 따지면 치킨에 맥주를 마시는 격이다.
한국에서는 서울 대림역 주변에서 양꼬치 가게를 많이 볼 수 있다. 조선족이 많이 몰려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가격은 중국보다는 좀 비싼 편이다. 양꼬치는 양고기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먹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요리사가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음식 맛이 크게 달라진다. 

중국의 양꼬치는 우리나라에도 조선시대 이미 건너왔다. 허준(許浚·1539~1615)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양꼬치가 나온다. 명나라 이시진(李時珍)이 쓴 약학서엔 양고기는 사람 몸의 허하고 냉함을 달래주고 기를 보충해준다고 돼 있다.
양꼬치를 만드는 방법은 꼬챙이에 양고기를 끼워 넣고 양념가루 고추가루(辣椒面) 커민(孜然·쯔란) 양기름(羊油·양여우) 등을 바른다. 양꼬치의 참맛을 보려면 역시 원산지인 신장 지역에 가서 먹어야 한다.

◆ 사오빙(烧饼)



 사오빙(烧饼)은 한국의 호떡과 비슷하다. 밀가루를 반죽해 한쪽에 있는 참깨를 뿌려 구운 것으로 중국 북방(北方)에서 주식 또는 간식으로 먹는다. 호떡의 모양은 둥근 것, 네모난 것, 소가 들어간 것, 소가 들어가지 않은 것, 설탕소가 들어간 것, 야채소가 들어간 것 등이 있다. 구운 빵은 맛이 바삭바삭하고 기름의 느끼함이 호떡의 맛을 더해준다.  

사오빙 반죽한 것

 만드는 방법은 먼저 작은 소량의 밀가루로 소다를 물로 면 밀가루 반죽을 한 뒤 손으로 문질러 반죽으로 만두 모양을 만든다. 송편 반죽하듯이 반죽하면 된다. 보통 개당 37g으로 반죽한다.

기름이나 설탕이나 기름소금을 탄 뒤 면으로 만들어 밀가루 제조에 따라 8:1로 비율 한 뒤 프라이팬에 기름을 넣어 달군 후 천천히 굽다가 반죽이 부풀어 오르면 한쪽에 미리 준비한 양념을 바르고 다시 기름에 바삭바삭 굽는다. 구운 빵의 열량은 230-250 칼로리며 이중 약 25%는 지방의 열량이다.

◆ 만터우(饅頭) 
  중국에서 만두(饅頭)라고 하면 안에 아무런 내용물 즉 소가 없는 게 만두다. 한국에서는 소가 있어야 만두로 부르지만 중국에서는 이를 자오쯔(餃子·교자)라고 부른다.


속에 아무 것도 들어 있지 않아 맛은 밋밋하다. 한국의 곰보빵과 비슷하지만 곰보빵은 굽지만 중국의 만두는 솥에 쪄서 만든다는 게 다르다. 중국 사람들은 보통 음식을 밖에서 사먹는 게 보통이지만 만두같은 음식은 집에서 만들어 자주 먹는다. 만두는 1개 보통 2위안이다. 중국 어느 거리를 가나 쉽게 사먹을 수 있는 싸고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다.

◆ 자오쯔(餃子·교자) 
자오쯔

 자오쯔엔 구은 것, 찐 것, 삶은 것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크기와 모양 다양하다. 물만두처럼 작은 것도 있지만 왕만두도 있다.

  만두 속에는 자기가 만들고 싶은 재료 많이 넣는데 한국에서는 크기와 김치를 보편적으로 재료로 사용하지만 중국에서는 배추와 부추를 많이 넣는다. 재료는 각자 취향에 따라서 고기와 각종 채소를 넣는다.
   
지단빙(鸡蛋饼)


 ◆ 지단빙

지단빙은 소금으로 간을 맞춘 무른 밀가루 반죽을 평평한 번철 위에 얹어 얇고 둥글게 부친다. 그 위에 계란 하나를 터뜨려 얹고 다시 매운 장이나 단맛 나는 장 그리고 썬 파를 뿌린다.  
 마지막에 유타오(油條·유조) 등을 포개먹으면 더 맛있다. 지단빙은 가격도 저렴해 대학가나 시장에서 젊은이들이나 서민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