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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균 칼럼] 올림픽 덕에 눈 비비고 다시 보게 된 ‘뉴 코리안’

바람아님 2024. 8. 8. 02:12

조선일보  2024. 8. 8. 00:14

실력으로 발언권 쟁취 안세영
“자신 없나” 선배에게 호통치고 대신 나서 5:0 득점한 도경동
패자 품격 감동 준 스무 살 ‘삐약이’
당차고 쿨하며 때로는 맹랑한 1020세대의 신선 발랄 활약상

우리 선수의 올림픽 결승전을 이렇게 마음 편하게 본 적이 없다. 승패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기량 차가 뚜렷했다.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전은 일찌감치 개막한 ‘안세영 시대’를 확인받는 자리였다.

영광스러운 대관식 현장에서 안 선수는 ‘폭탄 발언’을 했다. 자신의 부상에 안일하게 대처해 온 협회에 실망과 불신을 내비치며 “대표팀과 결별하겠다”고 했다. 언론과의 후속 인터뷰에서 안 선수는 태극 마크를 단 2018년부터 대표팀 운영에 문제를 느꼈다고 했다.

올림픽에서 문제 협회만 드러난 건 아니었다. 한국 양궁은 올림픽 금메달 5개를 싹쓸이했다....이번 대회 3관왕, 역대 금메달 합계 5개인 김우진 선수는 “한국 양궁은 왜 강하냐”는 질문에 “모든 선수가 똑같은 위치에서 출발한다”며 공정한 선발 시스템을 꼽았다. 3년 전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 선수마저 선발전에서 밀리면서 출전권을 얻지 못한 이유다.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3연패의 주인공 구본길(35) 선수는 8강전이 끝난 후 라커룸에서 도경동 선수(25)에게 “혼났다”면서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했다....도 선수는 결승전에서 30대29 한 점 차로 쫓긴 승부처에서 구본길 대체 선수로 나섰다....여자 사브르 단체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프랑스를 꺾은 주역도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전하영(23), 최세빈(24) 막내들이었다.

새내기들이 겁없이 돌진하고 선배들은 ‘라때’ 타령 없이 밀어주는 팀워크, 선수가 선발 시스템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시스템이 파리 무대에서 K스포츠를 떨친 배경이었다. 인맥, 파벌, 과거 명성에 따른 선수 선발로 잡음을 일으킨 일부 구기 종목이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https://v.daum.net/v/20240808001430690
[김창균 칼럼] 올림픽 덕에 눈 비비고 다시 보게 된 ‘뉴 코리안’

 

 

[김창균 칼럼] 올림픽 덕에 눈 비비고 다시 보게 된 ‘뉴 코리안’

우리 선수의 올림픽 결승전을 이렇게 마음 편하게 본 적이 없다. 승패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기량 차가 뚜렷했다.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전은 일찌감치 개막한 ‘안세영 시대’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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