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時流談論

[서승욱의 시시각각] 정치에 백전백승은 없다

바람아님 2024. 8. 13. 01:39

중앙일보  2024. 8. 13. 00:33

현재와 미래권력 충돌한 1997년
불신과 반목 속 정권재창출 실패
아슬아슬한 윤·한 관계에 시사점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격한 갈등 사례로는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꼽힌다. 필자의 첫 정치 취재 현장도 그 갈등의 수많은 챕터 중 하나였다..... 이인제 후보는 결국 1·2위 간 결선투표에서 '대세'였던 이회창 후보에게 패했고, 결국 탈당해 97년 대선을 3자 구도로 만들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이인제가 아닌 이한동이 2위였다면, 그리고 경선 불복이 없었다면 그해 대선의 승자가 변함없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이었을까. 역사를 바꾸는 한 표의 위력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27년이 지난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관계가 비슷한 주목을 받고 있다. 차기 대선까지 2년 반이나 남았지만 벌써 아슬아슬하다. 관계가 틀어진 원인에 대해선 두 사람 모두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마이웨이가 마땅치 않은 것 같다..... 40대 법무장관과 여당 비대위원장 등 한 대표의 속성 코스는 둘의 과거 인연을 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의 서운함도 이해가 간다.

반대로 한 대표로선 지난 총선과 대표 경선 과정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중도층이 모두 등을 돌린 황무지 토양에서 어렵게 총선을 치렀건만 참패의 책임을 모두 자신에게 뒤집어씌우려는 듯한 태도에 분개할 법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한 대표 말처럼 이미 공적인 관계로 바뀌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도를 넘는 갈등은 국정의 안정성을 해치고 여권의 리더십 위기를 초래한다....대통령과 여당 대표 사이에 어떻게 백전백승이 있을 수 있나. 바득바득 모든 전투에서 이기려다 전쟁을 망칠 수도 있다. 27년 전처럼 남 좋은 일만 시킬 수도 있고.


https://v.daum.net/v/20240813003315349
[서승욱의 시시각각] 정치에 백전백승은 없다

 

[서승욱의 시시각각] 정치에 백전백승은 없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격한 갈등 사례로는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꼽힌다. 필자의 첫 정치 취재 현장도 그 갈등의 수많은 챕터 중 하나였다. 1997년 7월 21일 서울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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