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日本消息

“참돔, 일본산도 맛있어”… 오염수 괴담 1년도 못 갔다

바람아님 2024. 8. 20. 01:48

조선일보  2024. 8. 20. 00:50

노량진 수산시장에 손님 북적… 日 수산물 수입 7년 만에 최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방류를 시작한 지 오는 24일로 1년이 된다. 지난해 여름, 정치권에선 후쿠시마 방류를 두고 ‘핵 폐수’ ‘세슘 우럭’ 같은 자극적인 구호로 반일(反日) 정서를 부추겼다. 당시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비롯한 전국의 수산시장에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 상인들은 텅 빈 가게를 지키며 “우리가 잘못한 게 뭐가 있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19일 오후 본지 기자들이 방문한 노량진수산시장은 ‘방사능 괴담’ 따위는 완전히 잊은 듯한 분위기였다. 수십 명 손님이 광어, 참돔 등 생선이 헤엄치는 수족관을 구경했다. “얼마예요?” “좀 깎아주시지” 같은 흥정이 여기저기서 오갔다. 줄무늬전갱이, 돌돔, 능성어, 벤자리돔, 참돔 등이 담긴 수족관마다 ‘일본’이라는 원산지 표기가 선명했지만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시장 한가운데 전광판엔 지난 16일 수협이 실시한 방사능 검사에서 일본산 참돔과 벤자리돔 등이 ‘요오드·세슘’ 항목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지난 1년간 정부는 일본 수산물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4만4000회가량 실시했지만 기준치에 근접한 결과는 한 건도 없었다.

상인들은 “방사능 걱정을 하는 소비자는 이제 거의 없고 오히려 맛 때문에 일본산 수산물이 국내산보다 인기가 높다”고 했다..... “원산지를 ‘일본산’으로 써놔도 오염수나 방사능에 대해 물어보는 손님은 없다”며 “참돔과 줄무늬전갱이는 전부 일본산인데 우리 가게 매출 톱3 안에 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괴담을 살포한 정치권과 이를 무작정 지지한 열성 지지층이 얼마나 국민 보편 상식과 괴리돼 있는지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괴담의 유효 기간은 1년도 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라고 했다


https://v.daum.net/v/20240820005013486
“참돔, 일본산도 맛있어”… 오염수 괴담 1년도 못 갔다

 

“참돔, 일본산도 맛있어”… 오염수 괴담 1년도 못 갔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방류를 시작한 지 오는 24일로 1년이 된다. 지난해 여름, 정치권에선 후쿠시마 방류를 두고 ‘핵 폐수’ ‘세슘 우럭’ 같은 자극적인 구호로 반일(反日) 정서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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