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行·탐방·名畵/기행·여행.축제

[Why][조의환의 제주스케치] 제주에서 유일하게 벼농사 짓는 마을… 하논분화구를 아시나요

바람아님 2015. 7. 4. 09:29

(출처-조선일보 2015.07.04 조의환 사진가)


[조의환의 제주스케치]



제주도는 화산질 토양으로 강수량이 많은 편이지만 물을 대기도 어렵고 흐르는 강도 없어 논이 거의 없다. 

그렇다고 벼농사를 짓지 않는 것은 아니다. 물이 없는 밭에서 밭벼 농사를 짓는다. 육지에서는 흔한 풍경인 논을 

제주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은데 딱 한 곳 있다. 바로 서귀포시 호근동과 서홍동에 있는 하논분화구로 500년 전부터 

화구호(火口湖)의 한쪽을 허물고 물을 끌어들여 논으로 바꾼 것이다.


'많다'의 제주어가 '하다'인데 논이 많다고 '大畓(대답)'이라고 쓰고 '하논'으로 부른다. 

이 분화구는 제주도에 흔한 오름처럼 솟아올라 산체가 형성된 것이 아니라, 

마그마가 가스층을 만나 폭발하면서 분출한 뒤 압력 차이로 지표보다 낮게 움푹 꺼져 호수가 된 '마르형 오름'이고 

한반도에 하나밖에 없다. 동서 1.8km, 남북 1.3km인 타원형으로 5만년 전 생성됐다.


오목한 지형 때문에 한때는 야구장 건립이 시도되기도 했다. 

수만년 동안 쌓인 퇴적물은 '생태계의 타임캡슐'이라고 할 만큼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제주도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 

복원 의제로 채택되기도 했다. 하논분화구에 모내기가 한창이다. 2014년 6월 27일 촬영.


==========================================================================================

제주 '하논분화구' 복원 정부정책 반영 추진

(출처-연합뉴스 2012/08/03)


그래픽으로 재현된 서귀포 '하논'(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서귀포시가 오는 

26일 열리는 '2010 하논 분화구 복원 국제심포지엄'에 

앞서 그래픽으로 재현한 '태고의 하논'. 

<<지방기사 참고>> 2010.11.15.  khc@yna.co.kr



범국민추진위 출범 "국민적 여론 형성"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국내 최대 마르(maar)형 분화구인 제주 서귀포시 하논분화구를 국가 주도로 복원ㆍ

보전토록 하기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가 3일 출범,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하논분화구 복원 범국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제주국제컨번션센터에서 추진위원 등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열고 하논분화구 복원 사업을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에 포함되도록 범국민적인 여론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이 사업은 내달에 열리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의 공식 의제로 선정되기도 해 주목된다.


현재 추진위원으로 전국의 환경단체와 문화예술인, 정치인, 법조인 등 각계인사 75명을 비롯해 도민 415명 등 

모두 570명이 활동하고 있다.


서귀포 '하논' 분화구 형성도(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원시의 생명정보를 

간직한 하논 분화구 보존.복원을 위한 국제 포지엄'서 제주대 윤석훈 교수가 제시한 하논 분화구의 형성과 

진화도. <<지방기사 참고>> 

2010.11.26. khc@yna.co.kr


범국민추진위는 창립대회에서 "5만 년의 자연사와 

생명정보가 담긴 하논분화구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복원과 보전을 위한 지속적인 국민 여론 확산으로 

이 사업이 국가 주요사업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 나가자"고 선언했다.

범국민추진위 공동위원장에는 고충석 전 제주대 

총장과 서영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한국위원회 

회장이 선출됐다.


한편 약 5만 년 전 화산분출로 형성된 하논분화구는 둘레가 낮고 평평한 '마르'형으로, 화구 지름이 1km가 넘는다. 

2중 화산분출로 화구 내 분석구가 형성된 특이한 형태로, 바닥에는 지질학적 분진 등이 고스란히 퇴적돼 보존되고 있다.


그러나 시대변화를 겪으면서 원형이 훼손된 채 방치됐고 최근에는 난개발 위협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