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 2015.09.15
올해는 우리 문단의 큰 별 박목월·서정주·황순원 선생님이 탄생하신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우리는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과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를 잊지 못한다. 그리고 이 땅 모든 사내를 감성의 포로로 만들어버린 '소나기'는 또 어찌 잊으랴?
그런데 왜 자꾸 이 세 분만 언급하는가.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과자를 주면은 코로 받지요"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 아기 잘도 잔다 기차 소리 요란해도 아기 아기 잘도 잔다" "한겨울에 밀짚모자 꼬마 눈사람 눈썹이 우습구나 코도 삐뚤고 거울을 보여줄까 꼬마 눈사람"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또 한 모금 입에 물고 구름 한 번 쳐다보고"…. 누구나 한 번쯤 불러봤거나 들어본 동요와 동시 240여 편을 쓴 아동문학가 강소천 선생님도 1915년에 태어났는데.
어디 이뿐인가?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삼월 하늘 가만히 우러러보며 유관순 누나를…"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도 선생님이 지은 노래 가사들이다. '조그만 사진첩' '꿈을 찍는 사진관' '대답 없는 메아리' 등 150여 편의 동화를 발표한 선생님은 '한국의 안데르센'으로 불린다. 또한 마해송·방기환 등과 더불어 "어린이는 인간으로서 존중하여야 하며 사회의 한 사람으로서 올바르게…"로 시작하는, 우리나라 최초 어린이 헌장을 만든 이도 선생님이다. 9월 16일, 내일은 바로 선생님이 태어난 날이다.
1915년은 도대체 어떤 해였기에 이 땅에 천재 문인들이 이처럼 한꺼번에 많이 태어난 것일까? 서양에서는 솔 벨로와 아서 밀러를 제외하곤 내로라할 작가가 태어나지 않았다. 대신 잉그리드 버그먼, 오슨 웰스, 프랭크 시내트라, 앤서니 퀸 등 걸출한 배우들이 태어났다. 어쩜 동서양이 이렇게 다를까? 그렇다면 그해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이 탄생한 건 과연 우연이었을까?
그런데 왜 자꾸 이 세 분만 언급하는가.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과자를 주면은 코로 받지요"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 아기 잘도 잔다 기차 소리 요란해도 아기 아기 잘도 잔다" "한겨울에 밀짚모자 꼬마 눈사람 눈썹이 우습구나 코도 삐뚤고 거울을 보여줄까 꼬마 눈사람"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또 한 모금 입에 물고 구름 한 번 쳐다보고"…. 누구나 한 번쯤 불러봤거나 들어본 동요와 동시 240여 편을 쓴 아동문학가 강소천 선생님도 1915년에 태어났는데.
어디 이뿐인가?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삼월 하늘 가만히 우러러보며 유관순 누나를…"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도 선생님이 지은 노래 가사들이다. '조그만 사진첩' '꿈을 찍는 사진관' '대답 없는 메아리' 등 150여 편의 동화를 발표한 선생님은 '한국의 안데르센'으로 불린다. 또한 마해송·방기환 등과 더불어 "어린이는 인간으로서 존중하여야 하며 사회의 한 사람으로서 올바르게…"로 시작하는, 우리나라 최초 어린이 헌장을 만든 이도 선생님이다. 9월 16일, 내일은 바로 선생님이 태어난 날이다.
1915년은 도대체 어떤 해였기에 이 땅에 천재 문인들이 이처럼 한꺼번에 많이 태어난 것일까? 서양에서는 솔 벨로와 아서 밀러를 제외하곤 내로라할 작가가 태어나지 않았다. 대신 잉그리드 버그먼, 오슨 웰스, 프랭크 시내트라, 앤서니 퀸 등 걸출한 배우들이 태어났다. 어쩜 동서양이 이렇게 다를까? 그렇다면 그해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이 탄생한 건 과연 우연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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