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플러스] 입력 2015.11.09
프랑스의 시인이자 비평가인 앙드레 브루통(Andre Breton)을 통해 주창된 초현실주의 운동은 시인과 같은 문학가를 중심으로 출발하였다. 브루통이 1924년에 발표한 『초현실주의 선언(Manifeste du Surrealisme)』에 따르면 초현실이란, 이성에 의한 모든 통제에서 벗어난 인간의 순수한 사유작용이 가능한 절대적 현실로써, 논리에 지배되지 않는 심리적 자동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정상적인 태도를 전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합리성이나 윤리 등으로부터 분리된 인간정신의 진정한 해방. 브루통은 예술이 인간정신의 본래적인 힘을 회복시켜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브르통은 꿈이나 최면상태에서 벌어지는 무의식의 세계를 표현하기에는 언어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함을 깨닫고 언어이외의 다른 표현방식, 즉 이미지를 통한 순수한 창조물을 필요로 하게 된다. 어떤 상식적인 해석도 불가능한 상태의 묘사. 결국 초현실주의는 입체주의의 뒤를 잇는 새로운 미술운동 또한 등장시키게 된다.

막스 에른스트, <셀레베스>, 1921
“꿈처럼 전개되는 환상적이고 모순적인 이미지의 전개”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드(Sigmund Freud)가 1900년에 발간한 <꿈의 해석>은 인간의 꿈을 통한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는 새로운 과학 분야를 열면서 문학과 미술등 사회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초현실주의 화가들에게도 공유된 이 새로운 논리는 초현실주의가 주창한 ‘인간 무의식으로의 접근‘에 걸 맞는 무 이성 적이고 무 논리 적인, 꿈과 같은 이미지를 전개시키는 자극제가 된 것이다.

막스 에른스트, <나이팅게일에 놀란 두 아이>, 1924

막스 에른스트, <숲과 비둘기>, 1927
에른스트의 상상의 세계가 가장 강렬하게 표현된 작품은 1930년대부터 제작한 콜라주 소설에서 나타난다.

막스 에른스트, <친절 주간>, 1934

막스 에른스트, <친절 주간>, 1934
에른스트의 ‘프로타주’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나뭇잎이나 동전 등 질감 있는 사물위에 종이를 깔고 연필 등으로 문질러서 상을 얻는 프로타주(frottage) 미술놀이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프로타주는 ‘문지르다’라는 뜻으로, 하얀 종이위로 연필이 지나가면서 생겨나는 물체의 형체는 원래의 그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면서 신기하게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
에른스트는 초현실주의의 자동기술법을 실행함에 있어 우연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프로타주를 처음으로 작품에 도입하게 된다.

막스 에른스트, <박물지(Histoire naturelle)>, 1926

막스 에른스트, <박물지(Histoire naturelle)>,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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