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20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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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 경제와 유가 하락, 미국 금리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세계경제를 압박할 불안 요소로 꼽혔다.
중국 경제 경착륙과 저유가 현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도 경제에 충격을 줄 화약고라고 월스트리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지난 10여년간 고속성장을 해오던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세계경제의 큰 걸림돌이다.
2008년까지만 하더라도 9.6%를 기록했던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6.8%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내년 성장률을 최소 6.8%로 전망했지만, 당국은 6.5% 아래를 비공식 목표로 잡고 있다.
급격히 늘어난 부채도 중국경제의 뇌관이다. 2008년 중국 정부 및 기업·가계부채는 GDP 대비 148%였지만 올해는 244%로 치솟았다.
여기에 올 8월 증시 버블 붕괴를 막기 위한 당국의 서투른 노력과 엉망인 위안화 환율 정책이 중국 정부의 거시경제 관리 능력에 대한 믿음을 약화시켰다고 WSJ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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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끝없이 추락하는 국제유가도 불안 요소다.
1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이 금리를0.25%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2014년 원유 감산에 나서지 않겠다며 미국 셰일오일 업계와의 '치킨게임'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유가는 올해 36.75%까지 떨어졌다.
유가는 이제 바닥을 찍었지만 저유가의 여파는 끝나지 않았다.
올해 셰일오일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채권 상환을 못 하자 미국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 시장에서 펀드런 현상이 일어났다.
내년에는 이 같은 기업에 돈을 대출해줬던 은행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미국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데 이어 내년에도 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도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특히 금리인상 속도와 목표에 대한 연준과 시장의 미묘한 온도차가 문제다.
시장에서는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1%를 밑도는 수준까지만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연준 관계자들은 1.25∼1.5% 수준을 목표로 보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