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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60년… 역대 최고의 미인은?

바람아님 2016. 3. 10. 00:01
조선일보 : 2016.03.09 03:00

[예스24, 남녀 2500여 명 설문]

김성령·김사랑·고현정 1~3위… '국가대표' '女상품화' 찬반 갈려
"타이틀에 걸맞은 모습 보일 것"

미스코리아 역대 최고 미인 설문조사 결과 표
역대 최고의 미스코리아는 김성령(49·1988년 진)으로 조사됐다. 김사랑(38·2000년 진)과 고현정(45·1989년 선)이 2~3위로 꼽혔다.

예스24가 본지 의뢰로 지난달 25~29일 '미스코리아 60년' 설문조사를 했다. 2504명(여성 1442명)이 응답했다. '역대 가장 아름다운 진(眞)을 뽑는다면?' 문항에서 김성령은 620표(24.8%)를 얻어 김사랑(402표·16.1%), 고현정(340표·13.6%)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하늬(2006년 진), 오현경(1989년 진), 장윤정(1987년 진)은 100~200여 표씩 받아 4~6위에 이름을 올렸다. 〈

1957년 시작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올해 60회를 맞는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는 30대가 1038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624명), 20대(468명) 순이었다. 남성 참가자들을 김사랑·김성령·고현정을, 여성 참가자들은 김성령·이하늬·고현정을 진선미로 뽑았다. 예스24는 "성별에 따라 미스코리아의 외모를 보는 기준이 좀 다르게 나타났다. 호감도나 최근 활동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역대 미스코리아 입상자는 450명에 이른다. 배우, 아나운서, 모델 등으로 연예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김성령은 나이를 잊은 몸매와 우아한 이미지로 호감을 얻고 있다. 영화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 드라마 '왕과 비'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현재 드라마 '미세스 캅2'에 출연 중이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통해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김사랑은 최근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에서 여전히 청순한 매력을 보여줬다.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 '선덕여왕'으로 기억되는 고현정은 요즘 조인성과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를 촬영 중이다.

김성령, 김사랑, 고현정 사진
이번 설문조사에서 여성 응답자들은 '가장 닮고 싶은 미스코리아는?'이라는 질문에도 답했다. 380명이 꼽은 김성령이 1위였고 이하늬는 297명, 김사랑은 204명의 지지를 받았다. '가장 응원하고 싶은 미스코리아'는 역시 김성령이 선두였고 이하늬·고현정·김사랑·오현경·김남주·염정아·서현진 순이었다.

김성령은 8일 전화 통화에서 "내가 1위라니 놀랍고 기쁘다"며 "현재 활동하는 미스코리아 중에 내가 가장 선배"라고 말했다. SNS에서 그녀는 '88미스코리아'라는 별명을 쓴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무대였어요. 타이틀에 걸맞게 앞으로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초창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특히 수영복 심사 때문에 대중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1972년 대회부터는 지상파로 중계됐고, 1989년 대회는 시청률 54%를 찍었다. 1989년 미스코리아 진이 오현경, 선이 고현정이다.

대회 자체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없어도 된다'(25.1%) '부작용이 더 많은 것 같다'(16%)는 반응이 '매우 필요하다'(4.8%)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다'(17%)는 응답보다 많았다. "여성이 상품화되고 미(美)의 기준이 획일화된다"는 부정적 시선이 있는가 하면 "한국의 미를 세계에 보여줄 수 있고 활력소가 된다"는 견해도 나왔다. '2015년 미스코리아 진선미를 기억하느냐'는 질문에는 2080명(83%)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제6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은 7월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