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
"나이가드니 잠이 줄었다"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이에 대해 학계에서도 나이 든 사람은 원래 잠이 덜 필요한지 아니면 잠이 필요한지만 잘 수가 없는 것인지에 대한 논쟁들이 있었다.
미국 버클리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매튜 워커 교수팀은 "늙어도 젊은 사람 만큼 충분한 시간 자는 것이 필요하지만, 뇌 기능이 퇴화로 잠을 잘 수 있는 능력에 장애가 생겨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것"이라는 최신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면 뇌가 노화해 잠을 조절하는 뇌 부위의 신경세포, 회로가 서서히 퇴화하고 그 결과 비(非)렘(REM)수면의 양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신경세포'에 최신호에 발표했다.
사람은 잠을 잘 때 얕은 잠을 자는 렘수면(신체 휴식의 잠)과 깊은 잠을 자는 비렘수면(뇌 휴식의 잠)을 반복한다.
이중 비렘수면, 즉 깊은 수면은 기억과 인지능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면 뇌 기능 퇴화로 잠을 잘 수 있는 능력에 장애가 생긴다"며 "이로 인해 노인들은 신체와 정신의 휴식에 필요한 수면 수요와 일치하지 않는 수면장애로 고통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노인이 수면 문제를 의사 등에게 말하지 않는데 이는 뇌가 매일 수면 부족에 익숙해져서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검사를 해보면 수면박탈 시 나타나는 생체지표가 노인들에게 많고 수면 중 뇌파도 방해받고 있음을 드러내 준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수면시간 부족과 잠의 질 저하가 비만, 심장질환, 당뇨를 비롯한 여러 육체적 질환뿐만 아니라 치매 같은 정신건강 악화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는 점이다.
워커 교수는 "건강 악화에 수면장애가 중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면서 "단순 수명이 아닌 건강 수명을 늘리려면 수면장애의 진단과 치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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