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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0만년 전 아기새 품은 희귀 호박 화석 '주목'

바람아님 2017. 6. 11. 08:48
뉴시스 2017.06.11. 07:00

공룡과 동일 시대인 9900만 년 전, 부화한지 얼마 안 된 아기 새가 상당히 온전한 모습으로 담긴 희귀 호박화석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뉴시스】공룡과 동일 시대인 9900억 년 전 부화한지 얼마 안 된 아기 새가 상당히 온전한 모습으로 담긴 희귀 호박화석이 주목받고 있다. 8일 중국 과학전문지 커쉐스바오(科學時報)는 중국 지질대학 싱리다(刑立達)교수를 중심으로 국제공동연구팀은 이 호박 화석 속의 새를 관찰, 분석한 논문을 보도했다. 이 호박의 모습. (사진출처:커쉐스바오)

8일 중국 과학전문지 커쉐스바오(科學時報)는 중국 지질대학 싱리다(刑立達)교수를 중심으로 국제공동연구팀은 이 호박 화석 속의 새를 관찰, 분석한 논문을 보도했다.


미국, 중국, 캐나다 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미얀마 북부 지역에서 이 호박을 수집했다.

지름 약 7.6cm의 호박 속 아기 새 모습을 보면, 새는 머리, 목, 날개, 꼬리, 발톱, 깃털 등이 상당히 온전한 상태로 보존돼 있다.

이 새는 어깨의 관절 구조가 현생 조류의 것과는 다르고 현재 멸종해 '후손'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역조(opposite bird)'의 일종인 것으로 분류됐다. 역조는 약 6500만년 전에 공룡과 함께 멸종됐다.

연구팀은 당시 이 아기 새가 미얀마 지역 침엽수 위에서 떨어져 끈적끈적한 수액이 흐르는 곳에 빠지면서 '영원한 무덤'에 갇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캐나다 왕립 사스카츄완 박물관 라이언 맥켈라 연구원은 “꼬리의 연조직까지 완벽히 보존돼 역대 가장 생생한 화석"이라면서 "고대 조류의 기원과 진화, 생물학적 특징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지구과학 분야 국제저널인 ‘곤드와나 리서치(Gondwana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싱 교수 연구팀은 호박 화석 분야에서 흥미로운 발견을 잇따라 보고하고 있다. 작년 6월에는 새 깃털 날개가 보존된 9900만 년 전 호박 화석을, 지난해 12월엔 깃털 달린 공룡 꼬리가 담긴 9900만 년 전 호박 화석을 공개했고,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