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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2019년 새해 첫 해돋이, 여기가 명당일세

바람아님 2018. 12. 31. 08:22
중앙일보 2018.12.31. 00:08
덕유산 향적봉에서 바라본 일출 [중앙포토]
2019년 황금 돼지해라 불리는 기해년 새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 날씨가 좋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해돋이 장관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울릉도와 제주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새해 첫날인 1월 1일 전국 대부분이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30일 예보했다. 다사다난했던 2018년을 뒤로 하고 대한민국의 희망찬 새해를 맞이 할 전국의 일출 명소를 모았다.

인천-영종도 거잠포
영종도 거잠포 일출. 매랑도 위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중앙포토]
수도권에서는 영종도의 거잠포가 볼만하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의 거잠포는 포구가 동쪽 바다를 향하고 있어 서쪽이면서 일출을 볼 수 있다. 시기에 따라 해가 떠오르는 장소가 변하는 거잠포 일출은 새해가 다가올수록 매랑도 쪽으로 이동해 1월 1일 쯤엔 매랑도 위로 떠올라 장관을 이룬다. 1일 거잠포 일출 시간은 7시 48분이다. 공항철도(AREX)는1일 '인천 거잠포 해맞이열차'를 오전 5시 20분과 40분에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선유도 공원
지난해 서울 선유도공원 선유교에 모여든 시민들이 해돋이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서울에서는 선유도 공원을 추천한다. 선유도 공원의 일출 명당은 '보행자 전용 다리'다. 한강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인 이 다리는 도심 마천루와 양화대교를 배경으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멋진 일출 사진을 찍고 싶다면 보행자 전용 다리에 오른 시민들과 일출을 함께 바라보는 것도 방법이다. 선유도를 비롯한 서울지역 일출은 7시 46분이다.

충남-당진 왜목마을
당진 왜목마을의 일출 전경. [사진 당진시]
서해에는 일출과 일몰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충남 당진시의 왜목마을이 볼만하다. 장고항 쪽 노적봉 촛대바위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유명한 이곳의 새해 첫 해돋이는 오전 7시 47분이다. 또한 올해는 상징조형물인 '새빛왜목'이 세워졌다. 높이가 30m에 달해 국내 해상 조형물 중 가장 높다. 31일에는 점등식도 예정되어 있다.

전남-지리산 천왕봉
2018 무술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서 탐방객들이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 함양군청]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지리산 천왕봉의 해는 7시 37분에 떠오를 예정이다. 해발 1915m의 천왕봉은 매년 수천 명의 해돋이 관광객이 찾는 전통의 설경 일출 명소다. 이와 함께 지리산 십경 중 하나인 노고 운해로 유명한 노고단의 일출도 볼만하다.

충북-단양 소백산
충북 단양군은 가족, 연인과 함께 할 해맞이 장소로 단양 소백산을 강력히 추천했다. 사진은 단양 소백산의 일출 모습.
[사진 단양군]

소백산 제2연화봉 대피소에서 본 새해 일출. 임현동 기자
설경 위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또 다른 명소는 단양 소백산이다.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과 연화봉에 올라 멀리 떨어진 산봉우리 속의 일출은 자못 장엄하고 신비롭다. 또한 주목 나뭇가지마다 만개한 상고대는 운치를 더한다.

경남-울산 대왕암
지난해 1월 1일 오전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일출을 감상하고 있다. [뉴스1]
기해년 새해를 육지에서 가장 먼저 맞이할 수 있는 곳은 대왕암이다. 울산시 동구 대왕암공원은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과 함께 7시 31분 첫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울산 간절곶
울산 간절곶 해돋이. [중앙포토]
울산 12경 중 하나인 간절곶에서는 31일 밤부터 해맞이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울주군은 해돋이를 감상하기 위해 약 15만명이 간절곶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밝혔다. 이날 간절곶에서는 불꽃놀이와 인기 가수들이 해넘이 콘서트도 이어질 예정이다.

포항 호미곶
포항 호미곶의 일출. [중앙포토]
지난 2000년에 세워진 상생의 손으로 유명한 포항 호미곶의 일출은 7시 32분이다. 태양을 거머쥐는 듯한 해돋이 함께 호미곶 새천년광장에서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새해맞이 축하 행사도 열린다.

부산-아난티코브
부산 기장에 위치한 아난티 코브에서 시민들이 2018년 새해를 맞아 온천욕을 하면서 아름다운 새해 일출을 보고 있다.
[사진 아난티코브]
부산 기장의 휴양시설 아난티코브에서는 부산에서 가장 빨리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근 채 새해 첫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아난티코브에서는 1월 1일을 맞아 떡국 제공이벤트도 함께한다. 부산의 일출시간은 7시 32분이다.          
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