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19.01.01. 14:13
새해 첫 일출은 한 해의 시작을 의미한다.
1일 새벽, 전국의 유명 일출 명소에는 기해년 (己亥年) 새해 첫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서울에서는 남산을 비롯한 선유도 공원 다리, 관악산· 수락산· 아차산 등에 특히 많은 해돋이 인파가 몰렸다.
북한 백운대 또한 살을 에는 추위와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을 뚫고 2019년 첫해를 보려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날 최저 기온은 영하 9도였고 백운대 정상의 체감온도는 영하 14도까지 떨어졌다. 국립공원 우이동 분소는 이날 백운대에만 1000여 명이 모였고 북한산 전체 해돋이 객들은 2000여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부인과 함께 왔다는 박춘곤 (58·송파구 삼전동) 씨는 "서울 근교의 일출 명소를 모두 가 봤지만, 백운대 마당바위 만한 일출 '명당'은 없는 것 같아 매년 이곳에 온다"며 "오늘도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동이 트기 한참 전인 새벽 5시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아침 7시 42분 붉고 장엄한 해가 남양주시 천마산 인근의 능선 뒤에서 치솟아 올라왔다. 구름이 얇게 끼어 온전한 해의 모양은 아니었지만, 시민들은 동쪽 하늘을 박차고 올라오는 태양을 향해 "와, 해다. 올라온다. 너무 좋다" 며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따뜻하고 붉은 태양 빛이 퍼지자 추위로 굳었던 얼굴은 어느새 환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취업준비생인 김정주(28·동작구 사당동) 씨는 "올해는 취업이 돼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주고 싶다"는 내용의 소원을 빌었다고 했다. 또 이송순(62·여·도봉구 방학동) 씨는 "크게 바라는 것 없지만, 가족들이 탈 없이 한 해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일 새벽, 전국의 유명 일출 명소에는 기해년 (己亥年) 새해 첫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서울에서는 남산을 비롯한 선유도 공원 다리, 관악산· 수락산· 아차산 등에 특히 많은 해돋이 인파가 몰렸다.
실제로 북한산 삼각지점 (백운대-만경대-인수봉) 중 하나인 백운대에 오르니 시야가 막힘이 없었다. 사방으로 펼쳐진 겹겹의 능선은 아침 빛을 받아 한결 선명하게 드러났다. 도봉산과 수락산 그리고 불암산이 손에 잡힐 듯 들어오고 동남쪽으로는 서울 시민의 젖줄인 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따뜻하고 붉은 태양 빛이 퍼지자 추위로 굳었던 얼굴은 어느새 환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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