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9.01.05 김태훈 기자)
에너지 국제정치|홍인기 지음|박영사|476쪽|2018.12.14
러시아가 2014년 무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빼앗자
미국은 기다렸다는 듯 석유 관련 제재부터 들고나왔다.
미국은 자국 내 석유 기업의 러시아 유전 개발과 북극해 석유 개발 투자를 금지하고,
관련 기술을 러시아에 제공하는 것도 막았다.
러시아의 불법적 무력 행사에 대한 제재로만 본다면 순진한 시각이다.
제재의 이면에는 미·러 간 치열한 에너지 전쟁이 있다.
오늘날 국제정치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핵협정을 파기하며 들고나온 것도 에너지 제재다.
이란의 석유 수출을 막은 미국은 사우디를 움직여 석유를 증산하도록 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곤경에 빠진 사우디에 접근해 정치적 차르가 아닌 에너지 차르로 세계에 군림하려 든다.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간 갈등의 배경에도 믈라카 해협을 통해 안정적으로 석유를
들여와야 하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미·중·러 3강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국제정치를 에너지 안보와
국익의 관점에서 설명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도 충실하게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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