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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중산층 혹은 부유층

바람아님 2019. 2. 6. 21:21

(조선일보 2018.12.27 김은영 기자)


트렌드 인사이트 2030 : 60개의 키워드로 미래를 읽다
로렌스 새뮤얼 지음 | 서유라 옮김 | 미래의창 | 2018 | 368쪽 | 1만7000원

331.544-ㅅ194ㅌ/ [마포]문헌정보실


"현재는 미래가 있을 때 비로소 위대해진다."


미래 트렌드는 무엇인가?

문화 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문화 역사학자인 로렌스 새뮤얼이 문화 인류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20년 후를 내다보고, 이를 60개의 트렌드 키워드에 압축적으로 담았다.

지금 바로 적용 가능한 미래 활용법을 과감하고 명확하게 제시한다.


그렇다고 당장 눈에 보이는 트렌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의 컨설팅을 통해 포천 500대 기업과 다수의 대형 에이전시가 되새겼던

공식과 트렌드를 만드는 원동력에 초점을 맞춰, 적절한 아이디어를

개인의 삶과 비즈니스에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책은 문화, 경제, 정치, 사회, 과학, 기술 트렌드를 다룬 6개 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에는 세계의 흐름을 보여주는 10개의 세부 트렌드가 키워드로 소개됐다.


미래의 변화를 가장 분명하게 나타내는 척도가 바로 문화다.

수 세기에 걸쳐 역사는 집단에서 벗어난 개인을 억압해왔기 때문에, 개인이 잠재력을 펼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21세기 현대인들에게는 자율성과 자주성이 주어졌다.

억눌렸던 개인을 드러내기 수월해졌지만 거대한 책임감과 스트레스가 뒤따른다.

이에 따라 ‘개인주의’나 ‘자아실현’ 트렌드 키워드가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오늘날 정부는 점점 더 시장의 기능에 간섭하지 않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

‘규제 완화’는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며, 이는 경제가 ‘유연’하게 움직일 것을 암시한다.

또 자유시장 경제에 따라 강자가 이기는 경제 구조는 날이 갈수록 견고해지고 있다.

경제력이 한 곳에 집중되는 현상과 ‘양극화’ 심화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지금은 국가 단위의 시스템이 아닌

‘개인화’ 된 경제 체제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과 인도 등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는 유례 없이 ‘중산층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30년이면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중산층 혹은 부유층의 삶을 살게 될 전망이다.

이는 곧 구매력 있는 소비자의 수가 수십억 명까지 늘어나게 될 것을 의미한다.

선진국 소비자들의 연간 지출이 0.5~1% 증가하는 데 반해, 개발도상국의 소비자들은 최소 6% 이상의 지출 향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신흥 중산층의 증가는 시장을 확장하고자 하는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세계는 점차 인종, 민족 등에 대한 차별 없는 ‘범문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고령화’가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심화할 것이며,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사람이 ‘도시’로 대규모 이주해갈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가족 규모가 단기간에 급격하게 줄어 ‘마이크로 패밀리’화 되면서 1인 가구가 급증함과 동시에

1인 가구들이 ‘공유 주택’에 모여 사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