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0.05.09 06:43
강대국 올라선 조국에 자부심 커… 黨의 사회주의 사상 맹목적 추종
자본주의 자리잡은 중국 현실과 맞지 않는 목소리 내는 일 흔해
애국주의 강해 주권문제도 예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56)이 이달 초 동영상 사이트 ‘비리비리(????·bilibili)’에 4분짜리 연설 영상을 올렸다가 급하게 삭제했다. 영상에서 마윈은 “비즈니스는 가장 큰 공익사업이며 가치를 창조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틀 만에 이 영상에 1만6000개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 심한 욕과 비난이었다. 댓글창에는 “착취하는 자본가의 헛소리” “지주(地主)께서 농노(農奴)들을 마음껏 부리려고 명분을 만들었네” 등의 글이 달렸다. 마윈이 지난 3월 미국에 마스크 100만개를 기부한 것을 두고 “매국노”라고 비난하는 댓글도 있었다.
이를 두고 중국 인터넷 매체들은 일제히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업가인 마윈도 링링허우 비위는 맞추기 힘들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비리비리’는 링링허우(零零後·2000~2009년 출생 세대)의 대표적인 인터넷 아지트다. 회원 1억5000만명 중 영상 콘텐츠를 올리거나 댓글은 다는 사용자 대부분이 링링허우인 10대로 알려져 있다. 중국 매체들은 링링허우 세대의 투철한 사회주의 의식이 마윈의 자본주의식 사고방식에 반감을 갖게 했고, 강한 애국 성향이 미국에 의료 물자를 지원한 마윈에게 적대감을 드러내게 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중국 인터넷 매체들은 일제히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업가인 마윈도 링링허우 비위는 맞추기 힘들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비리비리’는 링링허우(零零後·2000~2009년 출생 세대)의 대표적인 인터넷 아지트다. 회원 1억5000만명 중 영상 콘텐츠를 올리거나 댓글은 다는 사용자 대부분이 링링허우인 10대로 알려져 있다. 중국 매체들은 링링허우 세대의 투철한 사회주의 의식이 마윈의 자본주의식 사고방식에 반감을 갖게 했고, 강한 애국 성향이 미국에 의료 물자를 지원한 마윈에게 적대감을 드러내게 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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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바링허우(八零後)
1980~1989년 출생해 1978년 시작된 중국의 개혁과 개방을 목격한 세대. 이전까지 세계와 단절됐던 중국이 외국 자본을 흡수하며 급속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주링허우(九零後)
1990~1999년 출생해 개혁·개방의 결실인 2000년대 경제 호황기를 누린 세대. 어릴 때부터 상대적으로 풍요로웠고, 해외여행과 인터넷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다.
☞링링허우(零零後)
2000년 이후 출생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기억이 유년 시절을 관통하는 세대. 세계 강대국으로 올라선 조국에 대한 자부심과 중국 체제에 대한 충성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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