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2. 06. 23. 03:02
[김기훈 전문기자의 Special Report] 환율전쟁
미국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세계 주요 수출국인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 3국이 ‘환율전쟁’을 시작했다. 한·중·일 환율전쟁은 1994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이다. 한국은 미국에 발맞춰 금리를 인상하며 환율 안정화 정책을 쓰고 있는 반면, 중국과 일본은 미국과 달리 금리를 인하하거나 저금리를 유지해 환율 상승을 유도하는 상황이다.
환율 정책은 각국 기업들의 수출 가격경쟁력과 직결된다. 환율 정책에 실패하면 2~3년 뒤 수출 기업들의 경영 사정이 어려워지고 달러 부족과 기업 도산으로 이어지면서 1997년처럼 외환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2020년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엔저(환율 상승) 정책을 써 왔던 일본에 맞서, 중국이 올 들어 위안화 가치 급락(환율 상승)을 용인하고 있는 점을 주목한다. 한국은 미국에 동조하고, 수출 경쟁국인 중국·일본과는 반대로 가면서 한·중·일 환율전쟁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평가한다.
https://news.v.daum.net/v/20220623030209150
美 금리 인상에 韓·中·日 '3차 환율전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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