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3 5

"한국, 미.중 사이 오락가락…트럼프와 반도체 논의를" [수출엔진이 식는다]

중앙일보  2024. 12. 23. 05:01 미국과 중국의 첨단기술 전쟁의 복판엔 반도체가 있다. 이들의 무역 전쟁에 따라 한국 반도체의 수출 실적은 물론, 생태계 전반이 좌우된다. 미국이 HBM 등 AI 반도체와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 수출을 금지하면서도,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덤핑(저가 판매)’은 직접 제재하지 않으면서 한국은 중국 메모리와 직접 경쟁해야 할 처지다. 이에 대해 미국 씽크탱크에서 한국이 더 적극적으로 미국 정부와 사전에 중국의 저가 메모리 공세를 논의했어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20일 그레고리 앨런 미국 전략문제연구소(CSIS) 와드와니 AI 센터장은 중앙일보와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에 엄청나게 중요한 삼성·SK하이닉스의 메모리 사업을 파괴하려는 중국 업체들이 한국 장비 ..

“朴대통령께 죄송” 전 헌재 공보관, 尹 대리인단 합류 가닥

국민일보  2024. 12. 23. 03:15 합류 땐 증거인정 등 쟁점전반 다툴 듯 석동현 “이재명 무고혐의로 맞고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헌법재판소 공보관이었던 배보윤(사진)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법률대리인단에 합류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형사사건은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헌재 탄핵심판은 배 변호사를 주축으로 변호인단을 구성 중이다. 배 변호사는 1994년 헌재 헌법연구관으로 임관해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고 2017년 4월 변호사로 개업했다. 배 변호사는 2016년 12월~2017년 3월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헌재 공보관을 지냈다. 헌재 퇴직 후 2019년 ‘자유와 법치를 위한 변호사연합’ 출범식에서 “박근혜 대통령..

“시민혁명으로 野독주 저지” 탄핵 반대 집회도

동아일보  2024. 12. 23. 03:04 주말 새 서울 광화문 일대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21일 오후 1시경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보수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자유통일당 등이 주최한 탄핵 반대 시위에는 경찰 추산 3만6000명이 모였다.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내리게 된 배경을 이해하게 된다면 절대로 탄핵에 동조할 수 없다”며 “추후 더 많은 인파가 광장을 뒤덮는 시민혁명으로 거대 야당의 독주에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태극기를 들고 모인 시민들은 사회자의 지시에 맞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다. 경기 파주시에서 딸과 함께 왔다는 김기옥 씨(57)..

[사설] 민주당 또 韓대행 탄핵 협박, 계엄 빌미로 점령군 행세

조선일보  2024. 12. 23. 00:32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22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24일까지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으면 그 즉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이 민주당 주도로 통과시킨 두 개의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거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다면 탄핵하겠다는 것이다.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은 사실상 민주당이 특검 후보를 추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삼권 분립에 어긋나 위헌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한 대행 측은 여·야·정 협의체에서 위헌적 요소를 덜어내는 방법을 강구해달라는 입장이다. 특검법의 공포 또는 재의요구 시한은 다음 달 1일까지로 정해져 있는데 민주당은 “24일까지 공포하라”며 협박에 가까운 요구를 했다. 시국이 엄..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42] 캐럴의 명과 암

조선일보  2024. 12. 22. 23:50 Elvis Presley ‘Blue Christmas’(1957)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세계 각지의 거리에선 ‘캐럴(Carol)’이라고 불리는 음악들이 쉬지 않고 울려 퍼진다. 음악의 장르 용어들이 그러하듯이 캐럴의 정확한 의미와 연원을 특정하기란 쉽지 않다. 중세 이후 종교개혁을 거치며 엄숙한 교회음악과 교회 밖의 세속적인 축제음악이 잡종 교배하며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영국 작곡가 월리엄 버드 같은 이들이 캐럴이라 부르는 모테트(다성부 성악의 일종)들을 작곡했는가 하면 작자를 알 수 없는 수많은 민요 성격의 캐럴들이 또한 만들어져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이런 캐럴 음악이 상업적인 차원에서 기폭제가 된 것은 역시 194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