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2022. 08. 11. 08:00
18세기 프랑스 사회에서 폐허는 지적 탐구의 대상이었다. 새로운 고대 유적의 발견과 계몽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은 당대 프랑스인들은 폐허가 지닌 역사적 가치에 주목했다. 이들은 문헌 자료처럼 폐허 상태의 건축물 또한 과거에 대한 지식을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시대 지식인들에게 폐허는 인류가 살아온 시간의 흔적이자 역사의 증거물이었다. 인류 역사가 투영되어 있는 폐허의 공간은 지나간 옛 문명의 영광을 현재 세대에게 상기시켜주는 동시에 인류가 시도한 모든 노력들이 결국은 사라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허망함의 상징이기도 했다. 18세기 프랑스 화단에서 이러한 폐허의 미학을 가장 잘 구현한 화가는 위베르 로베르였다.
https://news.v.daum.net/v/20220811080023810
[미술 다시 보기]라오콘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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