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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42] '찬양받지 못한 설립자들을 위한 기념비'

바람아님 2022. 8. 23. 06:51

 

조선일보 2022. 08. 23. 03:00

 

지난 2018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광장에 서있던 남군(南軍) 기념 동상 ‘침묵의 샘’은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군중 손에 강제 철거됐다(본 칼럼 2021년 3월 30일 A35면). 1913년 건립 당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던 이 상은 1960년대 흑인 인권 운동이 일어나며 시시때때로 문제시되기 시작하다 마침내 사라진 것이다.

 

같은 광장 맞은편에 한국 미술가 서도호(60)의 ‘찬양받지 못한 설립자들을 위한 기념비’가 나지막이 서있다. ‘찬양받지 못한 설립자들’이란 해방 전까지 남부의 경제를 지탱했던 흑인 노예들을 일컫는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역시 1786년 미국 최초의 공립대학으로 설립된 이래 최고의 명문 대학으로 성장하기까지 그 밑바닥에 노예들의 노동이 깔려있건만 대학 어디에도 이들의 희생과 슬픈 역사를 되새기는 기념비는 없었다.


https://news.v.daum.net/v/20220823030017920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42] '찬양받지 못한 설립자들을 위한 기념비'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42] '찬양받지 못한 설립자들을 위한 기념비'

지난 2018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광장에 서있던 남군(南軍) 기념 동상 ‘침묵의 샘’은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군중 손에 강제 철거됐다(본 칼럼 2021년 3월 30일 A35면). 1913년 건립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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