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2. 10. 27. 14:20
“귀뚜라미를 키우는 게 생각보다 재밌고, 소리도 듣기 좋아. 오늘 복지관에 갔더니 다들 모여서 귀뚜라미 얘기를 해. 귀뚜라미가 다 죽었다고 빈 통 가져온 사람도 있더라. 우리 집 귀뚜라미는 잘 크고 있는데 말이야. 그래서 난 잘하고 있다고 자랑했더니 부러워하더라고.” 왕귀뚜라미 돌보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73세 할머니가 관찰일지에 적은 글이다.
가을밤 정적을 가르는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아련한 추억에 잠겨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대표적인 곤충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찾으면서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게 만든다. 실제로 고려 시대의 문인 이규보는 『동국이상국집』에 ‘가을이 돌아오면 궁중의 여인들은 작은 금롱 안에 귀뚜라미를 잡아넣었다. 이 금롱을 베개 옆에 놓고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를 즐겼다’는 문장을 남겼다. 고려 시대 궁중의 여인들은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구중궁궐 속 외로움을 달랜 것이다.
https://v.daum.net/v/20221027142030486
고려 궁녀 외로움 달랜 귀뚜라미, 노인 인지력 향상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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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를 키우는 게 생각보다 재밌고, 소리도 듣기 좋아. 오늘 복지관에 갔더니 다들 모여서 귀뚜라미 얘기를 해. 귀뚜라미가 다 죽었다고 빈 통 가져온 사람도 있더라. 우리 집 귀뚜라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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