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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눈 덮인 한탄강에 9가지 여울물 소리 [자박자박 소읍탐방]

바람아님 2022. 12. 21. 07:26

한국일보 2022. 12. 21. 04:31

<185>철원 동송·갈말읍 한탄강 주상절리길

포천에서 철원으로 이동하면 산은 멀어지고 들은 점점 넓어진다.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드넓은 평원이 눈 닿는 데까지 펼쳐진다. 평균 해발 300m, 철원평야는 강원도에서 가장 큰 들판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54만 년 전부터 12만 년 전 사이 여러 차례에 걸쳐 분출한 용암이 일대를 평평하게 뒤덮었다. 현무암이 풍화된 비옥한 토양은 논농사에 적합해 철원은 오래 전부터 쌀 주산지로 이름을 알렸다. 

그 넓은 들판을 적시는 강물은 이상하게도 잘 눈에 띄지 않는다. 대지로 스며든 물은 스스로 길을 내고 바위를 깎아 제방이 필요 없는 수십 미터 협곡을 만들었다. 들판보다 훨씬 낮게 흐르는 한탄강이다. 예전에는 상대적으로 접근이 쉽고 풍광이 좋은 곳에 전망대를 지어 먼발치서 은근히 즐겼지만, 지난해 말 순담계곡에 잔도가 놓이면서 한탄강을 여행하는 방식이 확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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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눈 덮인 한탄강에 9가지 여울물 소리 [자박자박 소읍탐방]

 

쉿! 눈 덮인 한탄강에 9가지 여울물 소리 [자박자박 소읍탐방]

포천에서 철원으로 이동하면 산은 멀어지고 들은 점점 넓어진다.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드넓은 평원이 눈 닿는 데까지 펼쳐진다. 평균 해발 300m, 철원평야는 강원도에서 가장 큰 들판이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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