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3. 1. 5. 03:01
오스트리아 알베르티나 박물관에 가면 토끼 한 마리를 만날 수 있다. 알브레히트 뒤러가 그린 것으로, 아마도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토끼일 것이다. A4 용지보다 작은 수채화가 명화라는 사실도 의아하지만, 화가가 왜 토끼를 모델로 삼았는지, 어떻게 살아있는 동물을 이렇게 정교하게 묘사할 수 있었는지가 더 궁금하다.
(중략)
뒤러는 토끼를 가까이서 오랫동안 관찰했을 테다. 관찰은 관심이다. 관심이 있어야 오래 관찰할 수 있다. 관심은 사랑이다. 이 평범한 토끼를 명화의 주인공으로 만든 것도, 생명에 대한 사랑과 오랜 관찰의 힘일 터. 이 그림의 메시지는 이런 게 아닐까. 모든 생명은 귀하다.
https://v.daum.net/v/20230105030106946
모든 생명은 귀하다[이은화의 미술시간]〈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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