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3. 1. 5. 19:00
화려한 궁전 뒤에 숨겨진 끔찍한 악취
프랑스의 절대군주 루이 14세는 빨간 하이힐을 신은 17세기의 패셔니스타, 호화로운 베르사유궁의 주인으로도 유명하다. 루이 14세는 행성들이 태양 주위를 공전하듯 프랑스가 그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고, 태양의 신 아폴로를 흠모해 스스로를 태양왕이라고 불렀다. 또, 자신이 '신의 대리자'이므로 모든 신민에 대해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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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게 다일까? 베르사유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는 끔찍한 진실이 숨겨져 있었다. 그곳은 도처에서 풍기는 역한 냄새로 숨쉬기조차 힘든 지옥이자 오물 저장고였다. 베르사유에 화장실이 전혀 없었다는 소문도 있지만 진실이 아니다. 왕족, 귀족들의 방에는 변기 의자나 요강이 설치돼 있었고 공중 화장실도 있었다. 다만, 700여 개의 방 중 화장실은 아홉 개뿐이었으니 턱없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궁에는 왕실과 귀족, 관리, 시종과 하인 등 약 4,000명이 살았는데, 이 많은 인원이 도대체 어디서 배설을 한 것일까?
https://v.daum.net/v/20230105190006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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