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3. 1. 21. 16:00 수정 2023. 1. 21. 20:55
계묘년(癸卯年) 설연휴를 앞두고 토끼의 하얀털처럼 보송보송한 눈이 덮인 설산(雪山)을 찾았다. 조선후기 실학자 홍만선은 ‘산림경제’에서 “토끼는 1천년을 사는데 500년이 되면 털이 희게 변한다고 한다”라며 흰토끼를 장수(長壽)를 기원하는 상징으로 보았다. 용궁에 잡혀가도, 호랑이에게 먹힐 위기에도 지혜로 탈출해내는 토끼는 지혜와 성장, 부부애와 화목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남녀노소 모두 다 친근하게 여기는 토끼의 미덕을 생각하며 겨울산에 올라보자.
산행을 시작한지 3시간여. 드디어 월악산 정상인 영봉(靈峰·1097m)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의 산 중에 주봉의 이름이 영봉인 것은 백두산과 월악산이 유일하다고 한다. 백두산은 민족의 성산(聖山) 또는 영산(靈山)으로 불리는 산이고, 월악산도 신라시대부터 성스러운 산으로 여겨져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https://v.daum.net/v/20230121160011004
겨울산에서 만난 옥토끼, 쌍토끼… 지혜로운 토끼처럼 높이 뛰어보자[전승훈의 아트로드]
'記行·탐방·名畵 > 기행·여행.축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원을 달린다… 문명의 교차점 소아시아 횡단열차 (1) | 2023.01.26 |
---|---|
봄의 여신과 입맞춤한, 서해상의 꽃섬 (3) | 2023.01.25 |
해안엔 비, 중턱엔 눈... 설원으로 변한 나리분지 [박준규의 기차여행, 버스여행] (2) | 2023.01.22 |
'새하얀 성지' 자작나무숲으로 향하는 순례행렬 [사진잇슈] (1) | 2023.01.14 |
서울의 명산이 수묵화로 피어나는 순간…도봉산에서 만난 상고대[전승훈의 아트로드] (3) | 2023.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