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2023. 1. 26. 08:00 수정 2023. 1. 26. 14:03
신상철 고려대 문화유산융합학부 교수
‘알렉산더 대왕에게 무릎 꿇은 페르시아의 왕비들
루이 14세 궁정의 수석 화가 샤를 르브룅은 1661년 ‘알렉산더 대왕에게 무릎 꿇은 페르시아의 왕비들’을 제작했다. 로마의 역사가가 남긴 알렉산더 대왕에 관한 기록을 기반으로 그려졌기에 이 그림은 역사화로 분류된다. 이수스 전투에서 패배한 페르시아의 군주 다리우스 3세가 황급히 도주한 후 적진에 남겨진 그의 가족들이 알렉산더를 만나 자비를 청하는 장면이 이 작품 속에 묘사돼 있다. 기록에 의하면 알렉산더의 오랜 친구이자 참모였던 헤파이스티온이 먼저 페르시아 왕비들의 거처를 방문했다. 적장의 가족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주겠다는 상관의 약속을 전달하러 온 그를 다리우스 3세의 어머니는 알렉산더로 오인했다. 그의 발밑에 엎드려 가족의 안위를 간청하던 다리우스 3세의 어머니는 잠시 후 도착한 알렉산더를 보고 자신이 큰 결례를 범했다는 사실에 불안해했다. 하지만 알렉산더는 “그도 알렉산더입니다”라는 말을 전하며 이들을 정중히 예우했다.
https://v.daum.net/v/20230126080026332
[미술 다시 보기]지도자의 포용력과 관용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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