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3. 1. 26. 03:01 수정 2023. 1. 26. 03:40
푸른색 우체부 옷을 입은 남자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구레나룻과 양 갈래로 나뉜 북슬북슬한 턱수염이 인상적이다. 초록색 배경에는 꽃들이 그려져 있다. 그림 속 남자 이름은 조제프 룰랭. 아를 시절, 빈센트 반 고흐에게 편지를 배달해 주던 우체부다. 고흐는 그의 초상화를 무려 여섯 점이나 그렸다. 과연 그는 어떤 사람이었기에 고흐의 그림 속 주인공이 되었을까?
고흐가 화가 공동체를 꿈꾸며 남프랑스 아를에 도착한 건 1888년 2월. 룰랭은 아를에 있는 역에서 근무하는 우체부였다. 고흐는 네덜란드에 있는 동생 테오에게 그림이나 편지를 보내기 위해 자주 우체국에 갔다가 그와 친해졌다. 룰랭은 열렬한 사회주의자이자 가족에게 헌신하는 47세의 평범한 가장이었다. 그는 모델 구할 돈이 없던 가난한 화가 친구를 위해 기꺼이 모델이 되어 주었다.
https://v.daum.net/v/20230126030122883
진정한 친구[이은화의 미술시간]〈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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