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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 숭례문이 방화범에 의해 전소되다[그해 오늘]

바람아님 2023. 2. 10. 00:39

이데일리 2023. 2. 10. 00:03

2008년 2월 10일, 70대 노인 사다리 타고 숭례문 2층 누각에 방화
소방차 32대·소방관128명 출동...2층 문루 90% 소실·현판도 해체 과정서 손상
방화범 채씨, 소유 토지 수용 과정서 보상액 불만 품고 범행·징역 10년 확정
225억원 혈세 투입해 5년 3개월 만에 복원...2월 10일 '문화재 방재의 날' 지정

2008년 2월 10일 오후 8시 45분께. 600년 간 조선 한양도성의 남쪽 관문이었던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으로 한 70대 노인이 올라갔다. 사다리를 통해 숭례문 2층 누각에 도달한 노인은 미리 준비한 시너와 라이터를 이용해 그곳에 불을 놨다.

당시 숭례문을 관리하고 있던 업체의 직원은 퇴근한 상태였다. 방화범이 숭례문에 불을 붙이는 장면은 지나가던 택시 기사가 목격 후 경찰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32대와 소방관 128명을 현장에 출동시켜 진화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11일 오전 0시 25분 즈음 2층 누각 전체가 불에 휩싸이고 화재 4시간 만인 오전 0시 58분께 2층 전체가 무너졌다. 2층이 붕괴되면서 1층으로도 불이 옮겨 붙었다. 결국 누각을 받치고 있는 석축 부분만 남긴 채 사실상 전소했다. 5시간 이상 지속된 이 화재로 2층 문루의 90%, 1층 문루의 10%가 소실됐다. 6.25 전쟁 당시 서울을 뒤덮은 융단 폭격에도 살아남은 숭례문이 한 방화범의 화풀이 대상이 돼 허무하게 무너진 순간이었다. 

(중략)
한편 2018년 3월 9일 새벽엔 교통사고 보험금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한 40대가 홧김에 ‘보물 1호’인 흥인지문(동대문)에 무단 침입해 미리 준비한 종이 상자에 불을 붙인 아찔한 사고도 발생했다. 다만 4분 만에 조기 진화돼 흥인지문 1층 담벼락이 조금 그을리는 피해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숭례문 방화범 채 씨가 만기 출소한 지 한 달 만이었다.


https://v.daum.net/v/20230210000304424
'국보 1호' 숭례문이 방화범에 의해 전소되다[그해 오늘]

 

'국보 1호' 숭례문이 방화범에 의해 전소되다[그해 오늘]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2008년 2월 10일 오후 8시 45분께. 600년 간 조선 한양도성의 남쪽 관문이었던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으로 한 70대 노인이 올라갔다. 사다리를 통해 숭례문 2층 누각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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