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3. 25. 03:01 수정 2023. 3. 25. 11:37
[아무튼, 주말] 성범죄·횡령 끊이지 않는
’주인 없는 기업’ 서울대
서울대 학생들은 요즘 뉴스에 등장하는 학교 교수들을 가리켜 ‘알파벳 교수’라 부른다. 학생에 대한 갑질, 논문 표절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영어 알파벳으로 익명 보도되는 교수들이 크게 늘어난 데 대한 자조 섞인 표현이다. 지난달 서울대 학위수여식에서는 한 인문대 대학원 석사과정 졸업생이 ‘자연대 K교수, 음대 B교수와 C교수… 학내 성폭력 전수조사 하라’고 적힌 피켓을 든 채 1인 시위를 했다.
교육계에선 각종 비리 문제가 터지고 있는 서울대를 두고 ‘주인 없는 기업’의 모습과 같다는 말이 나온다. 2011년 법인화 이후 정부에서 독립하면서 방만하게 운영된 영향이 크다는 것. 서울대 교수들은 최근 4~5년 전부터 비리 사건으로 언론에 보도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었다.
◇법인화 10년... 교수 파워만 강해졌다
서울대 사회과학대 소속 한 교수는 “서울대는 내부 구성원들의 기득권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법인화 이후 ‘잃어버린 10년’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미래 먹거리도 못 찾아
서울대는 법인화를 추진하며 목표로 한 재정 자립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지난 10년 동안 정부에 대한 재정 의존은 더 심해졌다.
서울대 교수를 지낸 한 이공계 학자는 “일본 도쿄대는 2004년 법인화 이후 대학 내 창업 투자를 늘려 연간 30~40개 벤처를 배출하는 등 ‘대학=교육·연구기관’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서울대도 세계 무대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대학 구조를 완전히 바꾸는 혁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30325030109737
‘성폭력 없애라’ 피눈물 졸업생의 절규… 법인화 10년, 서울대는 왜 망가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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