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3. 3. 30. 03:00
에두아르 마네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가난한 보헤미안의 삶을 택했다. 화가가 된 이후 살롱전을 통해 인정받고자 했지만, 대담한 주제와 스타일 때문에 그의 그림은 보수적인 살롱전에서 거부되거나 심사에 통과돼도 호된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1881년 그린 ‘봄’(사진)은 달랐다. 살롱전 통과는 물론 그에게 가장 큰 대중적 성공을 안겨줬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마네는 유행을 선도하는 아름다운 파리 여인이 봄을 상징한다고 여겼던 듯하다.인기 있는 옷 가게들을 직접 돌아다니며 최신 유행하는 모자와 드레스를 구해 모델에게 입혔다. 또 모델의 코와 입술을 실제보다 올려 그려 세련된 도시녀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림 속 의상은 첨단 유행을 보여주는 반면, 그림의 형식은 르네상스 시대에 유행하던 측면 초상화 방식을 택했다. 그러니까 현대와 전통의 결합을 시도한 것이다.
https://v.daum.net/v/20230330030058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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