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2. 28. 00:15
[노석조의 외설]
고려 거란전쟁 강민첨이 태조 왕건?
단순 오류부터 폐지된 왜곡 학설 수록
역사는 안보…지키지 않으면 잃어버려
정부, ‘공공외교’ 더 노력해야
미국 워싱턴 D.C.에는 스미스소니언 국립 박물관이 분야별로 여럿 있습니다....스미스소니언이 출간한 역사책을 구해 읽었습니다. 20·21세기 두 세기에 걸친 팍스 아메리카나가 세계사를 어떻게 정리했는지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화려한 역사 그래픽과 유물 사진을 보느라 밤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러다 황당한 오류를 발견했습니다.
스미스소니언의 ‘역사 연대(Timelines of History)의 94쪽은 이렇게 돼 있었습니다. ‘서기 370년 일본 침략군은 한반도 남부 임나에 식민지를 세웠다(c. 370 Japanese invading force establishes a colony at Mimana in southern Korea)’. 일본에서도 근거 없는 것으로 판명 난 ‘임나일본부설’을 역사적 사실인 것 마냥 그대로 써놓았습니다.
95쪽에는 ‘393년 일본 야마토 정권이 한반도의 신라와 백제에 급속도로 퍼져나갔다(The Yamato of Japan overrun Silla a Paekche, Korea)’라고 돼 있었습니다....영국의 대표적인 출판사 중의 하나로 스미스소니언 책도 출간한 DK가 영국에서 2022년 출간한 역사책도 살펴봤는데 역시 문제가 많았습니다.
역사는 지키지 않으면 잃어버리고 왜곡돼버리기 십상입니다. 스미스소니언 책에 좀 틀리게 적혀 있는다고 그게 무슨 대단한 문제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나중에 수습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정부와 국가기관들이 이런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찾아 바로 잡는 노력에 보다 힘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https://v.daum.net/v/20240228001511353
美·英 역사서에 “광개토는 신라의 지배자...日, 韓남부에 임나일본부 설치” 오류 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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