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4. 2. 29. 22:48 수정 2024. 2. 29. 22:52
더중플의 인기 시리즈 ‘김종필 증언록: 소이부답(笑而不答)’이 90회를 넘기며 최종회까지 한 달 여를 앞두고 있습니다.
물론 증언은 주관적이고 일방적이기까지 합니다. 더구나 피해자가 아닌 권력자의 ‘증언’은 변명과 왜곡의 의도를 의심해봐야 하는 것도 상식입니다. 하지만 역사가 ‘끊임없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라고 본다면, 그 역사의 ‘법정’에서 모든 증언은 발언권을 갖습니다. 역사의 법정이 당사자의 증언은 물론 동시대인들이 경험한 팩트마저 기각한다면 그 판결은 빈곤합니다.
최종회를 앞두고 있는 ‘김종필 증언록: 소이부답’의 하이라이트를 그 자신의 육성 증언으로 소개합니다. 이번엔 1979년 10·26을 전후한 ‘박정희, 그날’입니다. 김종필은 박정희 시대의 굴곡 많았던 ‘2인자’로서, 개인적으론 그의 조카사위로서 ‘박정희’에 대한 가장 근거리 경험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김재규, 극단적인 발작 상태
“야, 너두 죽어봐.” 대통령에게 몹쓸 욕설도 뱉었다. 그리고 또 “탕” 소리. 김재규는 극단적인 발작 상태였다. 두 발의 총탄이 날아간 뒤 권총은 작동하지 않았다.
#박정희, 18년 5개월 ‘혁명 일생’
가슴에서 뿜어져 나오는 선혈을 좌우의 두 젊은 여인이 손으로 막았다. 박 대통령은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는 자신을 위해 울부짖는 여인들의 안전을 물었다.
#박근혜, 어머니 쓰던 방에서 아버지 시신 눕히다
박근혜 영애가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아버지의 시신을 수습해 청와대로 모셔왔다. (…) 나는 앰뷸런스에 실려온 대통령의 몸을 안아 시트에 눕혀드렸다. 1m56㎝의 키. (…) 심장의 박동이 멎은 지 7시간이 지난 시점이다.
#강원 출신 최규하, 이상한 충청 말씨
최규하 대통령이 상기된 목소리로 대뜸 “아, 총재님이십니까. 저, 어젯밤에 죽을 뻔했시유”라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40229224816118
울부짖는 두 여인에 "괜찮나"…박정희, 혁명가답게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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