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8. 8. 20:45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17세 재일 교포 소녀는 1960년 4월, 니가타에서 청진으로 향하는 북송선에 홀로 올랐다. “북한은 지상낙원, 공짜로 공부할 수 있다”는 조총련 교사들의 말에 북송을 결심했다. 아버지 만류는 귀에 안 들어왔다. 일본에서 차별 속에 사느니 ‘평등하고 발전한’ 북한에서 당당하게 살고 싶었다.
▶청진에 도착한 소녀는 수천 명의 환영 인파에 가슴이 떨렸다. 배가 항구로 접근하자 1년 먼저 북한에 온 선배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그는 부두에서 일본말로 “일본으로 돌아가라”고 절규하고 있었다. 영문을 알 수 없었다. 배가 항구에 닿고 환영 인파의 모습이 자세히 보이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의 행색은 거지 떼였다.
▶일제 패망 이후 일본 좌파들은 북한을 ‘이상 사회’로 칭송했다. 일본 언론들은 재일 교포 북송에 대해 호의적 기사들을 쏟아냈다....1959년부터 1984년까지 9만3340명이 북송선에 올랐다. 이 반인륜 범죄의 공범은 북한과 일본이다....북한과 일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과거사위원회가 재일 교포 북송 사건을 북한과 조총련에 의한 인권유린으로 공식 규정했다. 과거사위는 “1차 책임은 북한과 조총련에 있다. 당시 일본 정부와 일본 적십자사는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의도적으로 사업을 지속시켜 인권침해를 용인했다”고 했다. 김씨 왕조의 죄악에 입을 다물고 있는 한국 운동권은 과거사위의 이번 발표에 대해 뭐라 할지 궁금하다.
https://v.daum.net/v/20240808204525354
[만물상] 북·일 합작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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