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2024. 8. 19. 06:00
육군 111항공대, 코브라공격헬기 운용
해군 2함대, 전진기지·유도탄기지 주둔
공군 방어포대, 중·저고도 항공기 요격
지난 6월 26일 서북도서 최북단 백령도에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스파이크’ 미사일 등 290여발을 공해로 발사하는 포사격이 실시됐다. 백령도를 지키는 최신 무기들이 일제히 화염을 내뿜으며 위용을 과시한 것이다. ‘9·19 남북군사합의’로 중단됐던 서북도서 정례 해상사격훈련이 6년 10개월 만에 정례 훈련이 재개된 것이다. 2018년 9월 체결한 9·19 군사합의 11개월 전인 2017년 8월이 마지막이었다.
백령도에 주둔하는 육군 항공대는 북한의 공기부양정(지상이나 수상을 약간 떠서 이동해 상륙할 수 있는 선박), AN-2 침투기(저고도 침투형 항공기), 무인기 등의 기습 공격에 대비한 공중 전력이다.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있는 해군 유도탄기지가 있다. 지대함미사일(연안으로 근접하는 적 함정을 지상에서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운용하며 공격해 오는 북한 함정을 지상에서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공군도 백령도에 주둔하며 영공 감시 및 수호 임무를 맡고 있다. 북한과 중국으로부터 서해 공역을 지키기 위해 마련된 공군방공관제사령부 예하 부대인 제309 방공관제대대가 있다. 같은 백령도에 있지만 방공관제대대 보다 조금 더 북쪽에 위치한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 예하 미사일 방어포대도 함께 주둔하고 있다.
지금의 백령도는 사실상 ‘군사요새’다. 1970년대부터 해병대 6여단은 전력을 증강하기 시작했는데,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대만 금문도(진먼섬)를 참고해 백령도를 난공불락의 기지로 만들 것을 지시한 것에서 비롯한다.
서방사 창설로 종전에 배치돼 있던 K9 자주포와 ‘구룡’ 다연장로켓 등에 비해 서북도서의 타격력과 방어 역량이 크게 향상됐다. 첨단 신무기가 배치된 덕분인데,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와 신형 차륜형 자주대공포 ‘천호’, 신형 대전차 미사일 ‘현궁’ 등을 꼽을 수 있다.
https://v.daum.net/v/20240819060036573
백령도엔 ‘해병대’ 말고 육·해·공군도 ‘도서 방어’한다[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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