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1. 14. 00:12
中共 접근해 소련 붕괴시킨 美
이젠 反中 위해 푸틴 접근까지
트럼프 목표는 ‘중국 공격’뿐
패권국, 어설픈 동맹은 무시
1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독일 외무장관이 멕시코 주재 대사에게 비밀 전문을 보냈다. “미국이 중립을 지키지 않으면 멕시코에 동맹을 제의한다. 멕시코가 미국과 전쟁해 빼앗긴 텍사스·애리조나 등 영토를 회복하게 한다”는 내용이었다. 미국은 아메리카 패권을 건드리겠다는 독일 발상에 참전을 결정한다.
2차 대전 초 영국 처칠이 SOS를 쳤는데도 미국은 미지근하게 반응했다. 오히려 미국 기업들은 독일·일본과 현금 거래를 하며 큰돈을 벌었다.....미국은 1·2차 대전으로 패권국이 됐다. 여느 패권국처럼 경쟁국에는 냉혹하고 한 치도 양보가 없다. 함께 싸운 미국 루스벨트와 소련 스탈린 사이는 나쁘지 않았다.
미국이 2001년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을 용인한 것은 미국 질서에 편입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은 과거처럼 자기들이 패권국이 되려 했다. 2013년 시진핑이 돌연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했다. 주일 미군 사격장도 일방적으로 포함했다. 중국이 미국의 태평양 패권을 건드린 것이다.......미 전략가들은 1·2차 대전, 냉전 때처럼 움직였다. 국무부는 2020년 중국 봉쇄를 담은 ‘롱 텔레그램’을 준비했다. 지금 미국의 전략 목표물은 중국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탄핵 국면에서 미국 조야는 야권이 대통령 1차 탄핵 소추안에 “대통령이 북·중·러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 정책을 폈다”는 내용을 넣은 것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측근은 중국의 ‘악의적 영향력’을 언급했다. 조기 대선을 치를 경우 한국이 중국 쪽으로 기울 가능성을 벌써 우려하는 것이다......국장급인 주한 중국 대사 옆에 앉아 “미국 승리, 중국 패배에 베팅은 잘못”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미국이 모를 리 없다.
패권국은 어설픈 동맹의 손을 잡고 전쟁하지 않는다. ‘미국에도 셰셰, 중국에도 셰셰’ 하는 나라는 어느 쪽에서도 신뢰를 얻기 어렵다. 트럼프 취임이 일주일도 안 남았다.
https://v.daum.net/v/20250114001220662
[태평로] 트럼프가 용납 못 할 "중국에 셰셰"
'時事論壇 > 美國消息'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북 전단·확성기 문제 삼은 野특검법… 美조야 “계엄만큼이나 위험” (0) | 2025.01.12 |
---|---|
[속보] 美법원, 트럼프 '입막음 돈 사건' 유죄 확인…'무조건 석방' 선고 (0) | 2025.01.11 |
[사설] 민주당, 美 정계의 우려 목소리 허투루 들어선 안 된다 (0) | 2025.01.10 |
덴마크 "그린란드 원하면 독립하겠지만 미국땅은 아닐것"(종합) (1) | 2025.01.09 |
美 2심법원도 트럼프 '입막음 돈 재판' 판결 허용…10일 선고(종합) (0) | 2025.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