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3만여개와 단단한 강철판으로 만들어진 자동차의 형태가 조각품처럼 아름답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세상에서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자동차 중 하나에 드는 '페라리 458 이탈리아'를 보면 기계를 예술품으로 만드는 디자인의 위력을 실감하게 된다. 2009년에 출시된 이 자동차는 세계에서 상(賞)을 가장 많이 받은 모델로도 유명하다. '458'은 4.5L, 8기통 엔진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간결한 직선과 유려한 곡선이 균형을 이룬 차체 디자인은 이탈리아의 자동차 디자인 전문 회사 피닌파리나 작품이다.
간결한 직선과 유려한 곡선이 균형을 이룬 차체 디자인은 이탈리아의 자동차 디자인 전문 회사 피닌파리나 작품이다.
1951년부터 시작된 페라리와 피닌파리나의 협력은 양사의 명성을 높여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두 회사가 3대에 걸쳐 함께 만들어내는 최첨단 기술과 창의적인 디자인의 하모니는 이제 완숙한 경지에 도달한 것 같다.
‘페라리 458 이탈리아’… 피닌파리나(이탈리아) 디자인,
8기통 4.5L, 직접분사식 엔진 장착, 중량 1380㎏, 길이 4527㎜, 너비 1937㎜, 높이 1213㎜.
왼쪽 위 작은 사진은 운전자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한 내부 디자인.
예술품처럼 매끈하게 다듬어진 페라리 특유의 공기역학적인 외형은 풍동(風洞) 시험을 거쳐 공기의 저항을 가장 적게 받도록 디자인되었다. LED 조명이 강조된 헤드라이트와 앞바퀴의 덮개 부분으로 이어지는 돌출부는 굵직한 곡선으로 처리되어 힘과 속도감을 느끼게 해준다. 문짝을 가로지르는 예리한 선과 옆구리 하부의 내려앉은 부분은 달리는 치타의 날렵한 허리처럼 유쾌한 긴장감을 더해준다. 뒷바퀴 덮개의 치켜진 큰 곡선은 뒷면의 공기 흡입구로 이어져서 기능적인 형태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여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잡기 편하게 모서리가 부드러운 6각형 핸들에는 엔진 시동 버튼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기능 버튼이 달려있어 운전자가 조작하기 쉽게 디자인되었다. 계기판 중앙에는 RPM 게이지, 오른쪽에는 속도계, 왼쪽에는 보조 게이지를 배치하여 한눈에 보기 쉽다. 성능도 탁월하여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3.4초, 최고 시속은 325㎞이다. 가격은 무려 3억700만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