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氣칼럼니스트/강천석칼럼

[강천석 칼럼] "하느님 너무하십니다…"

바람아님 2025. 5. 24. 00:51

조선일보  2025. 5. 24. 00:27

국회는 법안 찍어내는 인쇄기 됐고,
사법부 이미 허리 꺾고 無力化해
‘절대 권력’ 체제
‘維新 대통령’ 이후
가장 두려운 權力 출현 예고
黨의 영토 TK에 갇히고
人的 자원마저 궁핍한 김문수 후보
反轉 기회 잡을 수 있나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은 일’보다 우선하면 국민이 편안하다. 그가 ‘해야 할 일’은 뒷전으로 돌리고 자기 ‘하고 싶은 일’에만 매달리면 나라가 혼란스럽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의 우선순위를 뒤집는 대통령은 ‘해선 안 될 일’의 유혹에 쉽게 무릎을 꿇는다. 그런 대통령일수록 자기 주위를 ‘아니요’라고 대답해야 할 때 ‘예’ 하는 인물로 둘러싼다. 정권이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다. 우리가 겪는 혼란의 뿌리가 다르지 않다.

오는 6월 3일은 최고(最高) 최적(最適) 후보를 뽑는 날이 아니다. 그런 욕심을 부릴만한 밥상이 아니다. 가장 위험한 후보, ‘해야 할 일’을 뒷전에 밀쳐놓고 ‘하고 싶은 일’에 골몰해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인물을 가려내기만 해도 성공이다. 원래 권력 자체는 선(善)도 아니고 악(惡)도 아니다. 옳은 방향으로 쓰면 선한 힘이고, 나쁜 방향으로 휘두르면 악한 권력이 된다. 그러나 견제할 방법이 없는 절대 권력은 다르다. 절대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고, 그 끝이 비참하고, 나라를 위기로 내몬다.

선거운동은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포장지로 ‘하고 싶은 일’을 하려는 욕심을 감추는 기간이다. 5년 임기 내내 적폐(積弊) 청산이란 정치 보복으로 일관한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엔 착한 양(羊)이었다....그랬던 그가 어느 식전(式典) 단상에서 손을 붙들고 호소하려던 천안함 희생 장병 어머니를 뿌리치던 모습과 서리보다 서늘한 눈초리를 여전히 생생하게 떠올리는 국민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유신(維新)’ 이후 가장 두려운 권력이 될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모든 걸 법(法)으로 만들 수 있다. 국회는 이미 법을 찍어내는 인쇄기가 됐다. 사법부도 허리를 꺾어놨다.

우리는 박근혜 탄핵 땐 문재인을 보내시고 윤석열 탄핵 땐 이재명을 보내신 하느님께 감사 말씀을 올릴 수 있을까. 혹시 ‘하느님 너무하십니다’로 시작하는 원망(怨望)의 편지를 띄우게 되지는 않을까.

‘셰셰(謝謝) 외교’의 성능을 시험이나 하듯 태평양 건너 날아든 미국의 주한 미군 감축 구상이 심란(心亂)한 마음을 더 심란하게 흔든다.


https://v.daum.net/v/20250524002748433
[강천석 칼럼] "하느님 너무하십니다…"

 

[강천석 칼럼] “하느님 너무하십니다…”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은 일’보다 우선하면 국민이 편안하다. 그가 ‘해야 할 일’은 뒷전으로 돌리고 자기 ‘하고 싶은 일’에만 매달리면 나라가 혼란스럽다.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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