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4.05.31 조의환)
여름 못지않게 따가운 봄 햇살이 내리쬐는 요즘,
제주도 해안에는 해풍(海風)에 생선 말리는
덕장이 제철이다.
제주도 서쪽 한림항 덕장에도 백조기와 옥돔,
가자미가 긴 줄에 매달려 바람을 맞고 있다.
사진은 덕장 바닥에 드리워진 생선 그림자다.
덕장 주변에는 짭짤한 생선 냄새가 진동한다.
배를 따 내장을 꺼내는 것 외에는 다른 가공을
하지 않은 자연 상태로 널어놓는다.
햇살만 좋으면 2~3일이면 꾸덕꾸덕하게 된다.
해풍에 말린 생선을 프라이팬에 기름 살짝 두르고
구워먹거나 찜을 하면 생물보다 간간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감칠맛이 난다.
이 육질의 맛을 어떻게 표현할까.
바다가 선물한 맛이요,
해풍이 선사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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