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통증으로 낑낑대다 대중탕에 갔다. 동네 아줌마를 만났다.
시어머니에게 당한 얘기를 하는데 완전 막장 드라마다.
"진짜요!" "웬일이야!" "정말요!" "헐!" 이렇게 한참 수다 떨다 집에 돌아왔다.
남편이 난리다. "어딜 간 거야? 목욕탕에서 쓰러진 줄 알았잖아." "수다 떨었어." "왜? 누구랑?
친하지도 않은데? 이 시간까지? 진짜 아프긴 해?" "그냥 수다 떨었다고." 도통 말이 안 통한다.
김지윤 좋은연애연구소 소장의 짧은 동영상을 보고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다.
김지윤 좋은연애연구소 소장의 짧은 동영상을 보고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다.
남자가 여자에게 써먹을 수 있는 노하우, 딱 두 가지다.
'진짜! 정말이야! 웬일이니! 헐!' 네 가지 단어면 모든 여자와 대화할 수 있단다.
아니면 뒷말만 따라 하든지.
예를 보자.
"오빠 나 신도림에서 영숙이 만났다."
"진짜!" "딱 마주쳤다니까."
"정말이야!" "그렇다고."
"웬일이야!" "신기해." "헐!"
이렇게 부드럽게 대화하면 손도 잡을 수 있을지
모른다.
또는 "오빠 나 신도림에서 영숙이 만났다.
신기하지?"
"응, 진짜 신기해." 뒷말만 따라 하면 끝이다.
그런데 남자는
"왜? 신도림? 차 마셨어?
그 얘길 나한테 왜 하는데?" 등등
따지듯 묻는다. 여자는 이때부터 화가 난다.
"그냥 만났다고!" 무슨 차이일까?
남자는 논리적인 정보를 주고받는 반면에
여자는 공감과 경청, 소통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서로 통하는 바로 그 느낌' 말이다.
이런 여자가 무섭게 논리적으로 돌변할 때가 있다. 싸울 때다.
일단 싸움이 붙으면 몇십년 전 기억까지 동원해
집요하게 따진다.
이때부터 남자들은 질린다.
그리고 냉전. 연습 좀 해 볼까?
"어머니 때문에 미치겠어. 왜 남의 귀한 딸 데려다 시누이 김치까지 담가주래?"
"진짜!" "그렇다니까?" "웬일이야!"
"그것도 종류별로." "정말이야!" "내가 이 집 가정부도 아니고." "헐!" 이러면 대화 끝난다.
이왕 담그는 김치, 더 담글 수도 있다.
또는 "그래, 당신이 이 집 가정부는 절대 아니지"라고 뒷말만 따라 하든지.
"좀 해주면 안 되는 이유가 뭔데?"라고 말하는 순간 큰애 뱄을 때 섭섭했던 것부터 다 튀어나온다.
각오하시길!